미 콜로라도주 총기 난사범 제임스 홈스(24)는 12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70명의 부상자를 낸 지난 20일의 공격을 수 개월 간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고 미 경찰이 21일 밝혔다. 경찰은 홈스가 몇 달에 걸쳐 무기와 폭발물들을 소포로 배달받았으며 자신의 아파트에 수십 개의 폭탄을 설치해 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폭발물 제거반이 오랜 노력 끝에 홈스의 집에 설치돼 있던 폭발물들을 모두 제거했다고 밝혔다.

댄 오티스 오로라 경찰서장은 홈스의 집에는 폭발물과 화학물들로 가득 차 있었고 부비트랩까지 설치돼 있었다며 누구든 홈스의 집에 함부로 들어갔다가는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최근 미 총기 난사 사건 가운데 최악의 사고로 기록된 홈스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한편 범인 홈스는 최근 신경학 수업을 그만 두었으며 그의 이웃들과 함께 수업을 들었던 다른 학생들은 그에 대해 스마트하지만 말이 별로 없었고 외로워 보였다고 말했다.

오티스는 홈스가 지난 4달 동안 자신의 집과 학교에서 소포를 통해 폭발물들을 미리 배달받고 수천 발의 탄환을 미리 구매하는 등 오래 전부터 범행을 준비해온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는 홈스의 집에서 오랜 시간 범행을 준비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을 다수 찾아냈다고 덧붙였다.

홈스는 21일 독방에 수감됐으며 23일 그에 대한 첫 심문이 열릴 예정이다. 당국은 여러 건의 1급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홈스에게 국선변호인이 배정됐다고 밝혔다.

범인 홈스가 범행에 사용한 반자동 소총과 숏건, 권총 등은 지난 두 달 사이 구입한 것들이며 그는 또 무려 6000발의 실탄을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