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평화대행진 참가자들이 30일 강정마을에서 출발하고 있다.
강정평화대행진이 30일 스타트를 끊었다.

오는 4일까지 5박 6일간 강정마을에서 시작해 동쪽, 서쪽으로 나뉘 제주도를 일주하는 행진이다.

이날 9시 강정마을에서 열린 발대식엔 강정마을주민과 하승수 변호사(육지사는 제주사름들 대표), 정현백 참여연대 대표, 야생초 편지 저자인 황대권 생명평화결사 운영위원장 등 700여명이 함께 했다.

이들은 출정선언문을 통해 "이 길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평화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는 사람들"이라며 "우리는 이 걸음을 통해 국민들을 한낱 피지배자로 여기고, 수탈과 지배의 대상으로 여기는 위정자들에게 국민의 분노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자연과 주민을 파괴하는 해군기지 건설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해군기지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국민을 적대시하는 공권력 투입을 중지하고 국민들과 주민들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강정평화대행진을 앞두고 일본, 미국, 독일, 필리핀 등 20개 이상 국가에서 45개가 넘는 연대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중 세계적인 평화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 앤지 젤터, 브루스 개그논도 포함돼 있다.

평화대행진은 오는 4일 오후 6시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개그맨 김미화씨 사회로 여는 '제13차 해군기지 백지화를 촉구하는 전국 집중행동의 날'을 끝으로 마무리된다.<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저작권자ⓒ제주투데이/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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