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림 벤제마(25·레알마드리드·왼쪽)와 프랭크 리베리(29·바이에른뮌헨)가 15일(한국시간) 프랑스 서부 르아브르에 있는 훈련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프랑스는 16일 우루과이와 친선전을 치른다.
프랑스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프랭크 리베리(29·바이에른뮌헨)와 카림 벤제마(25·레알마드리드)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될 전망이다.

AP통신은 15일(한국시간) 프랑스 검찰의 발표를 인용해 벤제마와 리베리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인해 재판에 소환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확한 재판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파리 검찰이 지난 2009년부터 파리 일대의 고급 나이트클럽과 주점들을 대상으로 성매매 조직을 조사하기 시작하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파리 검찰에 따르면 리베리와 벤제마는 자히아 디아르(20)라는 여성과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었다. 문제는 성매매가 이뤄졌던 당시 디아르의 나이가 미성년자였다는 것이다.

현재 프랑스에서 성매매는 합법이지만 미성년자(18세 이하)와의 거래는 불법이다.

디아르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 2008년 벤제마에게 돈을 받고 처음 관계를 맺었으며 당시 그의 나이는 16세라고 진술했다. 이듬해인 2009년에는 리베리와 성매매를 가졌다.

만약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가 인정될 경우 벤제마와 리베리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4만5000유로(약 6300만원)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두 선수는 혐의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리베리의 변호인은 "그는 당시 디아르의 나이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벤제마의 변호인 역시 "당시 디아르가 미성년자였다는 사실을 몰랐다. 벤제마는 결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베리와 벤제마는 오는 16일에 열리는 우루과이와 친선경기 준비를 위해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있다.

'성매매 스캔들'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디디에 데샹(44)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그들의 법적 책임은 전적으로 법원의 판단에 달려있다"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프랑스 대표팀에 대한 내 선택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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