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김재철 MBC 사장 헌정콘서트 '전 그런 사람 아닙니다'에서 오상진, 문지애 아나운서가 사회를 보고 있다.
MBC가 파업에 참가한 '불만제로' 진행자들을 프로그램에서 제외할 뜻을 밝혔다.

21일 MBC 노조에 따르면, 김철진(53) 교양제작국장은 20일 교양제작국 정책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을 원래 편성시간대에 찾아오겠다"면서도 "(문지애, 오상진, 허일후 등) 기존의 MC 3명은 배제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업 참여자를 프로그램에서 배제하는 것이 아나운서국의 운영방침"이라며 "구체적으로는 아나운서국 사정이라 잘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최재혁(51) 아나운서국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다. 최 국장은 "'불만제로'가 새롭게 재정비되는 과정에서 분위기를 새롭게 하기 위해 다른 아나운서들에게 기회를 주는 측면은 있다"면서 "기존 MC들이 파업에 참가해서 그들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이성배, 구은영 등 아나운서들도 전부 노조원"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다만 "파업이 끝난 후 간판 아나운서들만 자기 자리를 찾아 들어가는 모습이 안 좋게 보일 수 있다"며 "문지애, 오상진 아나운서도 입사 1, 2년차에 활발하게 활동하며 입지를 다진 만큼 후배들에게도 기회가 가기를 원할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파업 종료 후 허일후(31) 아나운서는 미래전략실로 배치됐다. 파업 전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인 문지애(29) 아나운서와 '불만제로' '위대한 탄생' 등을 진행한 오상진(32) 아나운서는 TV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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