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찬성하는 제주 민군복합항 건설촉구 범도민지지단체는 5일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문재인·손학규·김두관 후보에게 "해군기지 갈등해결의 의지가 있다면 찬성 반대측 의견을 모두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찬반 의견을 모두 수렴하면 무엇이 국가안보와 제주발전을 위한 것인지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들은 당시 새누리당 대선주자인 임태희 후보와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문재인·손학규·김두관 후보에게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 공개질의서를 발송해 지난달 30일까지 답변을 요구 한 바 있다.

그러나 손학규 후보만이 공개질의 답변서를 보내왔다.

이에 대해 이들은 "문재인 후보는 참여정부때 추진된 국가안보사업인 제주 민군복합항을 두고 부안 방폐장과 비교하며 절차적 문제와 소통의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손학규 후보는 지난 2007년 제주방문 시에는 제주 민군복합항이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도민들 동의까지 얻어낸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하지만 이제와서는 주민들 동의 없이 해군기지가 일방적으로 추진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김두관 후보는 제주 민군복합항이 노무현 대통령이 서명한 세계평화의 섬 지정 선언과도 모순된고 했다"며 "공사를 중단하고 주민투표를 통해 해결책을 찾고 새 정부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말도 안되는 주장만 했다"고 성토했다.

특히 이들은 "손학규 후보는 답장을 보내왔지만 다른 후보들은 답변서 회신은 커녕 여태껏 전화 한 통화 없는 실정"이라며 " 이러고서야 무슨 찬반 의견을 수렴하고 제주 민군복합항 갈등을 해결한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이들 후보에 대한 대통령으로써의 국가관 및 안보관을 비롯한 자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손학규 후보의 공개질의서에 대한 기한 내 회신은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회신 내용을 보면 제주 민군복합항 관련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이 너무 많고 마치 반대측 주장에만 귀를 기울인 편파적인 내용으로, 반대측의 대변인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소수의 반대측 주장에만 눈과 귀를 열고 있다면 그들의 왜곡된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합리적인 대안은 결국 나올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앞으로도 후보들께서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주시면 언제든지 참석해 우리들의 의견과 바람을 개진할 용의가 있다"면서 "다수의 찬성 의견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이들은 문재인·김두관 후보에게 "오는 15일까지 공개질의서에 대한 성의있는 회신을 통해 대통령 경선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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