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동조합 서울지부는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재철 사장의 거취와 관련한 일정을 지연할 경우 다시 총파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MBC노조는 10일 "방문진 일정이 추가로 지연되면 파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철 사장의 비리 의혹이 처음 터진 것은 지난 2월 말"이라며 "그동안 방문진에서 이 문제를 다룰 시간이 충분히 있었지만 직무유기를 하며 6개월 이상 허비했다"고 주장했다.

"방문진이 사측과 일부 청와대 추천 여권 이사들의 꼼수에 휘말려 일정을 더 지연시킬 경우 현 방문진이 김재철에 대한 관리감독 기능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그러면 지난 7월 잠정 중단했던 총파업을 전면 재개하기로 이날 다시 한 번 만장일치로 결의했음을 밝힌다"고 전했다.

앞서 방문진 이사회는 20일까지 회사 측 업무보고를 받은 뒤 27일 김재철 사장과 정영하 노조위원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양측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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