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텔레콤이 아이폰5 3세대(G) 요금제를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통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18일 KT와 SK텔레콤에 따르면 두 회사는 아이폰5 4세대(G)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만 출시할 예정이다. 소비자의 선택을 제한하는 것이라는 지적과 LTE 가입자가 대부분인 시장상황을 감안하면 큰 무리는 없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있는 3G 요금제 가입을 원했던 소비자들은 소비자 입장에서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아이폰5는 3G 서비스도 지원되는데 LTE 서비스만 지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불평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이통사가 LTE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LTE 요금제만 출시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발했다.

KT와 SK텔레콤은 54 요금제(월 5만4000원)를 사용하는 3G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LTE 요금제에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없다.

다른 한편으로는 아이폰5 가입자를 대상으로 LTE 요금제만 출시하는 것이 크게 무리는 없다는 반응도 있다. 최근 3G 보다 LTE 요금제 가입자가 많고 LTE서비스 지원이 아이폰5의 한 특징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출시되는 단말기의 80%가 LTE폰이고, 이동통신 가입자 중 70% 이상이 LTE에 가입하고 있다"며 "아이폰5 3G 요금제가 출시될 경우 실제 가입자가 얼마나 될지는 고민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5가 기존 아이폰과 크게 다른 점은 화면이 3.5인치에서 4인치로 길어지고 LTE가 지원되는 것"이라면서 "아이폰 3G 요금제 가입을 원하면 아이폰4 등 기존 아이폰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도 있다. 아이폰5 출시 일정이 나오면 기존에 출시된 아이폰들은 출고가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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