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대선의 분수령이 될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8일 텃밭인 대구·광주·서울에서 각각 지지세 굳히기에 나선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고향이자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대구를 방문한다.

박 후보는 오전 11시께 대구 수성구 범어2동 대구시당·경북도당 당사를 찾아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다.

오후 2시25분부터는 대구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인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을 찾아 추석을 앞둔 소상공인·상인·주민들을 직접 만난다. 3시25분에는 달성군 노인복지관을 방문해 노년층 지지 확보를 꾀한다.

박 후보는 전통적 지지세력을 결집함으로써 최근 안철수 후보에게 내준 여론조사 지지율 1위 자리도 곧 탈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 전날에 이어 이틀째 강행군을 이어간다.

오전 7시20분께 광주 북구 중흥2동의 5·18유족회 부회장 자택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한 뒤 5·18 묘역으로 이동해 참배한다.

9시20분부터는 북구 우산동 말바우 시장을 찾아 상인·주민들과 직접 만나 추석인사를 한 뒤 말바우시장상인회 교육장에서 광주지역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는다.

11시30분에는 충남 논산훈련소로 자리를 옮겨 훈련병들을 격려한다. 오후 3시부터는 대전역과 역전시장에서 추석 귀성객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우세를 보이는 호남과 충남에서 기존 지지세력을 재결집시킴으로써 추석 후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국면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자신이 시장직을 맡을 뻔했던 서울에서 캠프 내부 정비에 박차를 가한다.

안 후보는 오전 9시부터 서울 서초구 외교센터에서 '포용정책 2.0-평화와 공동번영의 선순환 전략'이란 제목으로 정책 네트워크 '내일' 통일외교 분야 포럼을 개최한다.

이날 회의를 통해 통일외교 분야 전문가 영입이 사실상 마무리되면 앞서 공개된 경제·정치·복지 분야 전문가들까지 합해 안 후보의 '진심캠프'도 점차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후 안 후보는 11시40분께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한반도 평화 포럼 정책보고서 전달식 및 간담회에 참석한 뒤 걸어서 서울고속터미널까지 이동한다.

호남지역 방문 계획을 거듭 밝히며 호남 민심 공략에 공을 들였던 만큼 안 후보는 서울고속터미널 내 호남선 귀성객들과 만나 추석 인사를 하고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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