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뉴시스】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27일 전송해온 사진으로 지난날 화성에 급속히 흐르는 시냇물이 있었음을 나타내는 흔적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먼 옛날 거센 급류가 흘렀던 것으로 예측되는 마른 강 사진들을 보내왔다고 밝혀 과학자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화성에 오래 전에 물이 있었다는 징후는 있었지만 이날 전송된 이미지들은 마치 물에 씻긴 등 둥글게 마모된 자갈들을 보여주고 있어 한층 실감이 난다.

이러한 추정처럼 과거 화성에 물이 흘렀다면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그만큼 높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자갈들의 형태가 대부분 둥글고 자갈의 크기가 골프공에서 모래알에 이르는 것으로 봤을 때 이들이 물을 통해 먼 거리에서 빠른 속도로 운반되고 침식된 것으로 추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캘리포니아 대학의 존 그로칭거 교수는 "화성 표면에는 세찬 물의 흐름이 있었다"며 너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NASA는 또 우주에서 촬영한 사진을 연구한 결과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화성 적도 부근에 있는 게일 분화구에 큐리오시티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6개의 바퀴가 달린 큐리오시티는 지난달 5일 화성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NASA는 화성에 미생물이 존재하는 지 확인하기 위해 큐리오시티를 화성에 착륙시켰다. 큐리오시티는 앞으로 2년 간 화성 탐사 활동을 벌이며 여기에는 25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과학자인 빌 디트리히는 "얼마 동안 화성에 물이 흘렀는지 확인하기 어렵지만 수천 년에서 수백만 년 동안 존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화성의 표면은 얼어붙은 사막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지금까지 물이 발견됐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지질학적인 조사를 벌인 결과 옛날의 화성은 지금보다 더 습하고 따뜻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