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간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가 안 후보에게 3%p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문 후보를 1%p차로 근소하게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문 후보의 거센 추격이 만만치 않다.

3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추석연휴 직전(24∼28일) 유권자 1591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자대결의 경우 박 후보 39%, 안 후보 28%, 문 후보 21%로 박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45%로, 안 후보(48%)에게 오차 범위안에서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46%로 문 후보(45%)에게 1%p차로 접전을 허용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은 꾸준히 상승한 반면, 박 후보는 과거사 문제 등 악재가 겹친 후 특별한 변화를 보이지 않는 셈이다.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에서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문 후보가 46%로, 37%인 안 후보를 9%p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의견없음' 응답자도 16%로 조사됐다.

하지만 최근 안 후보와 관련된 다운계약서, 논문 표절 의혹 등이 나오면서 지지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추석 이후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아울러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통합당 지지자(456명) 중에서는 문재인 58%, 안철수 37%였고, 지지 정당이 없는 유권자(542명) 중에서는 문재인 33%, 안철수 45%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지지자(541명) 중에서는 문재인 51%, 안철수 29%로 나타났다. '의견없음' 응답자는 19%로 나왔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34%로 가장 높았고, 민주통합당 29%, 통합진보당 1%, 선진통일당 0.2%, 기타 1%, 지지정당 없음 34%였다. 민주당 지지도는 대선 후보 경선 전까지는 20%초반이었으나 경선 시작 후 꾸준히 상승해 이번 조사에서는 29%까지 올라갔다.

특히 새누리당과의 격차가 5%p차이로 좁혀진 것은 총선 이후 처음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4∼28일 닷새간 전국 성인 159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로 조사한 결과로 95%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5%p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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