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영화배우 장쯔이(33·章子怡)가 충칭(重慶)시 당서기직에서 해임된 보시라이(63·薄熙来)에게 성상납을 했다는 설을 재차 일축했다.

29일(현지시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5개월 전부터 돌기 시작한 유언비어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는 수양을 쌓은 사람조차 참기 어려운 일"이라고 남겼다.

"5개월 전 정식으로 대응했는데 아직도 묻는 사람이 있다"면서 "오늘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 집에 가서 당신 엄마에게 물어봐라"며 불쾌해했다.

중국 당국이 보시라이의 당서기의 당적을 박탈한데 이어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 대의원 자격까지 빼앗으면서 자신과 관련된 소문이 다시 불거진 것에 따른 대응으로 해석된다.

중국 최고 지도부에 오를 유력한 인물로 주목받은 보시라이는 장쯔이와의 성스캔들, 뇌물수수 등 온갖 추문에 휩싸이며 추락했다. 형사처벌까지 결정된 상황이다.

앞서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어 뉴스사이트 보쉰(博迅)과 홍콩의 빈과일보(蘋果日報) 등은 지난 5월 장쯔이가 보시라이와 성관계를 맺고, 보시라이의 실각 뒤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장쯔이는 이들 미디어를 명예 훼손으로 고소했다.

장쯔이의 법률대리인은 28일 "해외 모 중문 미디어의 비방 및 명예훼손안에 대한 재판이 10월5일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한편, 장쯔이와 장동건(40) 장바이즈(32)가 주연한 영화 '위험한 관계'(감독 허진호)는 27일 중국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한국에는 10월11일 개봉한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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