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김한길 최고위원과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측 박선숙 총괄본부장이 지난 3일 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최고위원과 박 본부장은 이날 오전 종로구 공평동에 위치한 '안철수 캠프' 주변의 한 카페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은 김 최고위원이 점심약속차 안철수 캠프 인근에 오면서 박 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티타임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김 최고위원은 "문 후보와 안 후보 중 누가 단일화 후보가 되더라도 민주당 소속으로 대선을 치러야 승산이 있다"고 강조, 이에 박 본부장은 "지금 단일화 논의를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의 회동을 계기로 각 캠프 측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자연스럽게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 후보 측 윤태곤 상황팀장은 4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전체적인 입장을 조금 전달하신 것 같다"며 "'안 후보와 단일화를 해야 하는데 이제 마지막에 입당해야 하지 않나'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윤 실장은 "박 본부장은 '당의 쇄신, 혁신 이게 먼저 된 이후에 나올 이야기다'고 했다"며 "약속을 정해서 만난 것이 아니라 김 최고위원이 이쪽에 올 일이 있어 인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 측은 "친분에 의한 개인적 만남일 뿐, 단일화 논의처럼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거면 비공개로 회동을 했지 공개된 장소에서 만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