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쇄신파 출신인 김성식 전 의원이 7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통합당 출신인 박선숙 전 의원과 함께 공동선거대책본부장직을 맡게 된다.

김 전 의원인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안 후보와 박선숙 총괄본부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 12월 무소속 정치 의병을 자임하며 벌판으로 나왔던 저는 이제 안철수와 함께 하는 새로운 정치의 작은 홀씨가 되고자한다"고 안 후보 캠프 합류 사실을 발표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는 출마선언에서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있지 않을 뿐이라는 윌리암 깁슨의 말을 소개했고 저는 이에 응답하고자한다"고 안 후보 캠프 합류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 "기성 정당들의 독점과 대립으로 얼룩진 낡은 정치의 틀을 바꿀 수 있는 계기는 가까운 장래에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그 국민적 열망이 꼭 열매를 맺어야한다"고 안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안 후보의 늘 성찰하는 삶의 자세와 미래를 보는 융합적 사고는 민주정치를 제대로 꽃피우고 국정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할 것"이라며 "상식을 기준으로 지금의 분열을 넘어서 국민적 에너지를 미래의 길로 모아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안 후보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전 의원은 또 "미리 상의 드리지 못한 점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라며 부끄러운 정치현실에서 고뇌하고 몸부림치던 바를 잊지 않겠다"고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한 미안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안 후보와 김 전 의원 중 어느 쪽이 먼저 손을 내밀었냐"는 질문에 "서로가 소명의식에 따랐다"고 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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