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지먼트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싸이는 지난 4일 밤 8만명이 운집한 '서울시와 함께하는 싸이 글로벌 석권 기념 콘서트'를 무단으로 생중계한 미디어를 용서키로 했다.

이날 공연 실황은 종합편성채널 jTBC와 TV조선, 관영통신사 연합뉴스의 보도채널 '뉴스Y' 등이 생방송했다. 이들은 싸이 덕분에 평소보다 배나 높은 시청률을 올렸다. 특히 뉴스Y는 개국 이래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들은 YG의 허락을 받지 않고 현장을 중계했다. YG는 이 공연을 편집, 영상물로 제작할 예정이기도 했다. jTBC와 TV조선은 스튜디오와 시청광장을 연결한 것이라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뉴스Y는 공연을 생중계하다시피 하며 저작권 문제를 낳았다.

서울공연 뿐 아니다. 싸이가 5일 강원 춘천 삼천동 수변공원에서 벌인 공연은 국군방송TV만 생중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뉴스Y를 비롯해 YTN, TV조선 채널A, MBN 등이 일부 또는 전체를 생방송했다.

그럼에도 YG는 "현장을 함께하지 못한 팬들이 즐거워한 것을 감안하겠다"면서 "싸이 본인도 용인키로 했다"고 밝혔다. "재방송을 하지 않는 선에서 이번 건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싸이 측은 "무단방송에다 음향과 영상까지 조악해 아쉽다"면서 "법적소송을 검토했으나 좋은일에 서로 얼굴을 붉히는 것은 좋지 않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싸이의 서울광장 콘서트 영상은 유튜브에 올린 지 3일 만에 조회수 720만건을 올렸다. 241개국에서 본 것으로 집계됐으며 미국 백악관 유튜브 WH채널을 비롯해 미국 NBC, 빌보드닷컴, MSN 등 8개 이상의 외신이 관련 소식과 함께 게재했다. 싸이와 그의 미국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이 트위터에 올린 영상은 2082건, 1178건씩 리트윗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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