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작가 모옌(57·莫言)이 고국에 처음으로 노벨상을 안겼다. 장이모(61) 감독의 영화 '붉은 수수밭'의 원작소설 '홍까오량 가족'의 작가다. ◇1990~201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주요작품 ▲1990년 옥타비오 파스(시인·멕시코) - '태양의 돌', '동사면' ▲1991년 나딘 고디머(소설가·남아공) - '사탄의 달콤한 목소리', '보호주의자' ▲1992년 데렉 월코트(시인·세인트루시아) - '또 다른 삶' ▲1993년 토니 모리슨(소설가·미국) - '재즈' ▲1994년 오에 겐자부로(소설가·일본) - '만연원년의 풋볼' ▲1995년 셰이머스 히니(시인·아일랜드) - '어느 자연주의자의 죽음' ▲1996년 비슬라바 쉼보르스카(시인·폴란드) - '모래 알갱이가 있는 풍경' ▲1997년 다리오 포(극작가·이탈리아) - '돼지 등 타기' ▲1998년 주제 사라마구(소설가·포르투갈) - '수도원의 비망록', '눈먼자들의 도시' ▲1999년 귄터 그라스(소설가·독일) - '양철북' ▲2000년 가오싱젠(극작가·중국) - '영산' ▲2001년 비디아다르 네이폴(소설가·영국) - '세계 속의 길', '거인의 도시' ▲2002년 임레 케르테스(소설가·헝가리) - '운명' ▲2003년 J M 쿳시(소설가·남아공) - '불명예' ▲2004년 엘프레데 옐리네크(소설가·오스트리아) - '피아노 치는 여자' ▲2005년 해럴드 핀터(극작가·영국) - '과거 일들의 회상' ▲2006년 오르한 파무크(소설가·터키) - '내 이름은 빨강' ▲2007년 도리스 레싱(소설가·영국) - '마사 퀘스트' ▲2008년 르 클레지오(소설가·프랑스) - '대홍수', '사막' ▲2009년 헤르타 뮐러(소설가·독일) - '저지대' ▲2010년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소설가·페루)-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새엄마 찬양' ▲2011년 토머스 트란스트로메르(시인·스웨덴)-'창문과 돌', '발틱' ▲2012년 모옌(소설가·중국)-'홍까오량 가족', '풍유비둔.
중국의 모옌(莫言·57)이 201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11일 모옌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상위원회는 "모옌은 중국의 설화와 역사, 현대사를 뒤섞은 작품들로 환각적인 현실주의를 선보여 문학상 수상 작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모옌은 발표 전부터 유력한 수상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지만 노벨상위원회가 최근 몇 년 간 유럽 출신 작가들을 선호했던 점에 비춰볼 때 모옌의 수상은 다소 뜻밖이라고 AP 통신은 말했다.

지난 2000년 중국 태생의 가오싱졘(高行健)이 노벨 문학상을 받은 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는 프랑스 국적을 취득해 중국 국적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모옌이 처음이다.

중국의 공산주의 체제에 비판적 시각을 보여 중국 내에서 작품이 금지됐던 가오싱졘의 문학상 수상 당시 그의 수상 소식을 애써 외면했던 중국은 이번 모옌의 수상은 따뜻하게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

모옌은 원래 말이 많은 성격이지만 자신의 필명으로 '말을 하지 않는다'는 뜻의 모옌을 선택했다. 이는 자신의 많은 말로 인해 구설수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1987년 작품 '붉은 수수밭'으로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일본군의 침략에 맞선 농부들의 저항과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장이머우( 張藝謀) 감독에 의해 같은 제목으로 영화로도 만들어져 이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금곰상을 수상하며 모옌의 명성을 더욱 높였다.

모옌은 800만 스웨덴 크로나(120만 달러)의 상금을 받게 됐다.

모옌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린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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