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사회에서 프로포폴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프로포폴이 각종 사건사고에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발생한 '산부인과 시신 유기 사건'과 '여성 연예인 마약 투약 사건' 등이 프로포폴과 깊은 관계가 있었다.

프로포폴은 '우유주사'로 불리는 수면마취제다. 환각과 중독 증상이 심해 오남용 가능성이 높다. 식약청이 지난해부터 프로포폴을 마약류로 지정해 관리해 오고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프로포폴 왜 맞는 것일까. 어떤 사람들이 주로 찾고 있는 것일까. 정답부터 말하면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주로 프로포폴을 맞고 있다고 보면된다.

12일 서울수면센터에 따르면 수면마취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프로포폴이다. 프로포폴은 세계적인 가수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평소에 수면을 7시간 이상 새벽 12시 이전에 잠을 자는 건강한 수면리듬을 가진 사람들은 프로포폴을 찾지 않는다.

처음 프로포폴을 접하는 사람은 마약 효과 보다는 잠을 자려는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수면 리듬이 깨진 특수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쉽게 수면을 취하기 위해 프로포폴을 찾는다.

그러나 프로포폴을 포함한 수면마취제는 중추신경에 작용하기 때문에 호흡 기능과 심장 기능의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혈압이 10~20% 내려가고 호흡이 약해진다.

많은 용량을 사용하면 더 심해진다. 노인이거나 수면무호흡증, 비만, 천식 같은 호흡기질환이 있으면 투약 후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특히 간·쓸개·췌장처럼 엎드려서 받아야 하는 내시경은 가슴이 눌려 호흡이 힘들고 검사 시간도 30분으로 길어 위험이 높아진다.

또 처음 수면에 문제가 발생되고 그 문제가 무엇이든 2주가 넘으면 만성 학습 불면증으로 발전된다. 이 시점에 병원에 방문하면 하루 일과와 시차 적응같이 리듬 찾는 치료만 해도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그렇지만 적당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만성화가 돼 결국에는 약 또는 주사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다. 결국 본인의 수면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려는 과욕이 화를 부르게 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반드시 적정 용량에 수술적 마취를 목적으로 사용해야 프로포폴의 안정성이 확보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프로포폴은 마취제로 일반 수면제에 반응이 없는 상습 불면증 환자가 수면을 목적으로 투여해야 한다"며 "원래 목적 이외의 다른 효과로 상습 투여하면 호흡기능과 심장기능이 떨어져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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