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수 싸이와 극적으로 화해한 '기부&독도' 가수 김장훈이 중국과 미국 활동에 주력한다.

12일 매니지먼트사 공연세상에 따르면, 김장훈은 2013년 중국과 미국 투어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중국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은 공연사업부 전체연출감독을 김장훈이 맡아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김장훈의 중국 에이전시인 한예문화 측이 이를 협의 중이다.

3년 전 후난TV도 김장훈에게 러브콜을 보낸 적이 있다. 공연세상은 "당시 김장훈은 한국을 떠나 활동할 생각이 없었서 정중히 거절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싸이와) 상처로 인해 당분간 김장훈이 한국을 떠나 활동할 계획이기 때문에 이번 제안은 신중히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장훈은 "중국에서 투어를 하면서 방송사의 공연연출총괄을 하게 된다면 3년 정도 외유를 생각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3년 안에 공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단순히 한국 스태프들을 데려가 돈벌이를 하지는 않겠다"면서 "중국의 공연 스태프와 방송 관계자들이 나를 숑디(형제)로 예우해준데 대한 보답으로 나의 모든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다. 현지 스태프들이 외국의 힘을 빌리지 않고 독립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나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장훈은 "한국을 떠나려는 것은 누구와의 문제도 아닌 내 개인의 문제"라면서 "일련의 일들을 겪으면서 나 자신의 인격의 한계와 바닥을 봤고 내 자신에게 너무 많은 실망을 했다"고 자책했다.

또 "한국에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계속 수면제, 공황장애약을 복용해야 하는데 이제는 나의 이성으로 제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몇년이라도 떠나서 마음을 비우고 넓어진 마음으로 돌아와 잘 살고 싶다"는 마음이다. "한국이 싫어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너무 사랑하기에 이곳에서 잘 살고 싶어서 떠나는 것이다."

2013년 4월부터는 뉴욕을 시작으로 8~12개주에서 야외공연을 하는 미국투어도 계획 중이다.

김장훈은 "5년여를 준비한 끝에 현실가능한 답을 얻었다"면서 "이 투어는 기부가 함께하는 신개념의 투어다.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자신이 있다. 돈이나 이름이 목표가 아닌 가수로서의 도전과 한국의 격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김장훈은 회복하는대로 25일 발표 예정인 정규 10집 수록곡의 티저영상을 공개한다. 이후 공연 협의를 위해 타이완, 상하이로 갈 예정이다.

국내 활동은 12월 공연 등 내년 봄까지다.<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