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넷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4’가 12일 밤 생방송 본선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본선에는 ‘톱12’가 참여했다. 지난 주 이미 본선 진출자로 공개된 김정환, 계범주, 로이킴, 안예슬, 이지혜, 유승우, 정준영, 그룹 ‘볼륨’, ‘딕펑스’, ‘허니G’ 외에 연규성과 홍대광이 합류했다. 두 사람은 전 주 합격 여부가 공개되지 않은 채 방송이 끝났고 시청자들은 둘 중 하나가 탈락할는지, 듀오로 본선에 오를는지, 각각 오를는지를 두고 갑론을박했다. 결국 각각 개인 자격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톱12는 2시간50여분 동안 ‘첫사랑’을 주제로 그동안 준비해온 무대를 선보였다. 심사위원 이승철, 싸이, 윤미래는 이들 중 재벌 후계자, 유학생으로 알려진 ‘엄친아’ 로이킴에게 평균 92점을 주며 가장 높이 평가했다.

로이킴은 김동률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를 중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소화해 “노래를 어떻게 해야하는 지 알고 부르기 시작했다”(이승철), “정말 큰 싸움을 잘 하는 쌈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싸이) 등 극찬을 받으며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로이킴을 저지할 강력한 경쟁상대로는 라이벌 미션에서 탈락했으나 M넷의 갑작스런 ‘심층면접’ 도입으로 부활한 ‘천재소년’ 유승우와 허니G가 부각됐다.

유승우는 김건모의 ‘마이 선’, 허니G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비켜줄게’를 열창하며 심사위원들로부터 평균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싸이는 유승우에게 “보석을 발견했다”고 격찬했고, 허니G에게는 “이승철 심사위원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팀인데 최고의 조합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문자투표 점수 60%, 심사위원 점수 40%를 반영한 총점에서 하위권에서 속한 계범주, 볼륨, 이지혜 등 3팀은 탈락했다.

이승철의 ‘소녀시대’를 솔 느낌을 가미해 부른 계범주는 싸이로부터 “체중을 많이 감량해 슈퍼위크 때보다 파워가 떨어지는 것 같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슈퍼스타K 재수생 출신 여성트리오 볼륨 역시 그룹 ‘핑클’의 ‘나우’를 화려한 율동과 함께 선보였으나 싸이로부터 “슬픔을 표현하는 지, 기쁨을 표현하는 지 드러나지 않았다”는 혹평을 들었다. 이승환의 ‘천일동안’을 차분하게 소화한 이지혜는 윤미래에게서 “무대에 서 있는 모습이 불안해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로써 김정환 로이킴 유승우 연규성 정준영 허니G 홍대광 안예슬 딕펑스 등 9개팀이 두 번째 생방송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

이날 톱12가 들려준 공연곡은 15일 낮12시 엠넷닷컴, 멜론, 벅스, 올레뮤직 등 각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슈퍼스타K4’는 첫 생방송이었던 제9화에서 ‘국가대표 오디션’의 위력을 과시했다. 평균 시청률 8.9%(AGB닐슨미디어리서치 M넷KM 합산 케이블가입가구 기준)로 8주 연속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 기록을 이어나갔다. 최고 시청률은 10.5%다.

본선 진출자들의 당락을 가를 문자투표도 77만건을 너끈히 돌파했다. 지난 시즌 준결선까지 문자투표 수가 대략 40~60만건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역대 최고의 혼전이라 평가되는 올 시즌 본선 진출자들에 대한 관심과 응원 열기가 뜨거웠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는 생방송 진출자들의 이름, 이들이 부른 곡명 뿐 아니라 ‘허니G 이름조심’ ‘동교동’ ‘고은아’ ‘슈스케 탈락’ 등 연관 검색어가 무더기로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인터넷을 통해 시청할 수 있는 ‘티빙’에서는 시청점유율이 무려 90%를 넘어서기도 했다.

‘슈퍼스타K4’ 두 번째 생방송은 19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되고, 26일부터 4주간은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펼쳐진다. 결선은 11월23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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