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고발 다큐영화 '트루맛쇼'(2011)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환(42) 감독의 신작 다큐멘터리 'MB의 추억'이 개봉일인 18일 매진됐다.

주말이 아닌 평일 밤에 표가 다 팔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매진을 기록한 극장은 서울 광화문 인디스페이스로 다소 늦은 오후 8시30분부터 상영됐음에도 모든 객석이 찼다.

'MB의 추억'은 서울 2개관(아트하우스 모모, 인디스페이스), 대구 1개관(대구동성아트홀), 강릉 1개관(강릉 독립예술극장 신영) 등 전국 4개관에서 이날 개봉해 총 7회 상영으로 257명을 모았다. 회당 관객은 37명으로 1주 이내 개봉작 중 20개관 미만으로 상영중인 독립·예술영화를 통틀어 가장 많은 관객수다.

제작사는 "단 한 곳의 멀티플렉스에서도 상영하고 있지 않은 영화가 이 만큼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 영화를 찾는 관객들의 열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MB의 추억'은 2007년 경제위기를 해결할 영웅으로 국민이 선택한 이 대통령이 내건 공약들의 5년 후 모습을 코믹하게 다뤘다. 제작사는 "MB의 관점에서 유권자를 바라보는 영화이자 유권자의 관점에서 미디어로 포장된 MB를 바라보는 영화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4월29일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뒤 재촬영, 재편집을 거쳐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였다.

이명박(72) 대통령을 비롯해 유인촌(61) 전 문화부 장관, 이 대통령과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겨룬 열린우리당 정동영(59), 무소속 이회창(77), 경제공화당 허경영(62) 등 당시 대선후보들과 MC 김제동(38) 등이 본인의 뜻과 상관 없이 출연했다. 제작사가 밝힌 이 영화의 장르는 '코믹 호러'다.

다음주 부산 국도예술관, 부산 아트시어터 c+c에서도 상영에 들어간다.<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