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코리아를 총괄하던 도미니크 오 제너럴 매니저가 전격 경질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애플코리아에 따르면 한국법인을 책임지던 도미니크 오 총괄은 지난주 갑작스럽게 사표를 내고 회사를 떠났다. 현재까지 차기 지사장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은 없다.

2006년에도 애플 본사가 한국인 현지 지사장을 경질한 사례가 있었다. IBM 출신 손형만 사장도 2년간 애플코리아를 이끌다가 2006년 돌연 경질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질이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공식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이폰4S의 영업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아이폰4S는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폰 시리즈의 성공을 이어갔으나 국내에서는 국내 제조사 제품에 밀려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삼성전자와의 특허소송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도 한 몫 하지 않았냐는 분석이다. 양사가 전력을 다해 특허 소송을 벌이는 가운데 애플 점유율이 갤럭시 시리즈에 밀린 것도 또다른 요인으로 보고 있다.

오 사장 역시 애플 본사에서 갑작스레 계약 해지를 통보해 당황스러워하면서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도미니크 오 총괄이 최근 사표를 낸 것은 사실"이라며 "퇴사한 이유나 차기 인사에 대해서는 확인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계 프랑스 국적인 도미니크 오 총괄은 LG전자에서 해외 휴대폰 마케팅 업무 등을 맡아오다 지난 해 5월부터 유한회사인 애플코리아에 합류해 회사를 이끌어 왔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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