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차 라디오인터넷 연설…“녹색성장, 한국발 세계공용어"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가 인류적 의제를 주도하는 나라가 됐다”며 녹색기후기금(GCF) 유치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 101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녹색기후기금 유치는 그 점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환경과 경제가 함께 가는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선포한 바 있다”며 “이 비전이 세계가 공감하는 큰 흐름이 되면서, 녹색성장은 이제, ‘한국발 세계 공용어’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빠른 성장과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는 경험을 우리는 갖고 있다”며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중남미 개도국들이 지지를 보낸 것도 그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역할이 우리가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고, 여기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역설했다.

녹색기후기금 유치에 따른 유무형의 효과와 더불어, 책무의 무거움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녹색기후기금은)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이 한번 개최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항구적 기구로서, 해가 갈수록 그 규모가 점점 커져서 국가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대형 국제기구가 대한민국에 있게 되면 한편으로 안보적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세계가 대한민국을 신뢰하고, 선진일류국가로 인정했다는 의미 또한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세계인이 모여드는 도시가 되자면, 뉴욕이나 파리, 제네바 보다 더 편리하고 쾌적한 거주환경이 갖춰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인프라도 갖춰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책임과 의무도 커졌다”며 “우리 국민들이 어떤 나라 국민보다도 환경이나 기후변화에 대한 깊은 인식을 갖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 최근 환율 하락으로 흔들리는 수출과 관련 "우리 경제가 상대적으로 양호하기 때문에 환율이 낮아져서 수출에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도 "우리 경제는 일시적인 어려움은 있지만 곧 회복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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