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와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4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87로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9년 3월(72) 이후 4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제조업의 10월 업황BSI는 68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하면서 2009년 4월(6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1월 업황전망BSI도 70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과 내수기업은 한 달 전보다 각각 1포인트 상승한 69, 66으로 체감 경기가 소폭 호전됐다. 반면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은 각각 67, 72로 각각 3포인트씩 하락하면서 악화됐다.

매출 BSI는 832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상승했지만 11월 전망은 83으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BSI는 82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고, 11월 전망도 84로 2포인트 내렸다. 자금사정BSI는 지난달과 동일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24.1%)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4.5%)을 꼽은 비중이 늘었다.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7.9%)과 경쟁률 심화(6.2%)를 선택한 기업 비중은 줄었다.

한편 비제조업의 10월 업황BSI는 67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상승했지만 11월 업황 전망 BSI는 67로 전월과 동일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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