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세계 정치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치적 행사들이 3건이 몰려있다.

세계 제1의 경제 대국 미국에서는 2일 대선과 의회선거가 있고 그 이틀 뒤에는 제2의 경제대국인 중국이 새 지도부를 뽑는 18차 공산당대회가 열린다.

이런 대국들의 지도부 교체에 가려져 있으나 그리스 정부의 긴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느냐의 여부도 유럽은 물론 세계 경제의 장래에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된다.


이 가운데 중국의 경우는 근대 역사상 있을까 말까한 이변이 없는 한 시진핑(習近平)국가 부주석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뒤를 잇게될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 세계 최대의 두 경제대국 지도부가 동시에 들먹거린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그러나 세계의 금융시장에 당장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세계 경제의 피라미 같은 그리스 의회의 투표다.

미국 대선의 경우 현재 의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금 공방이 이어질 것이기에 당장 시장에 어떤 변화를 초래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다.

J.P.모건의 경제학자 브루스 캐스먼은 "선거 결과가 경제 정책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는 점치기 쉽지않다. 당장도 그렇고 내년에도 그렇다"고 진단했다.

PNC금융서비스의 경제 전문가 빌 애덤스는 2일의 선거 자체보다 재정절벽을 둘러싼 협상이 더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지도부 교체의 내용이 알려진 중국의 경우는 말할 것 없어 막상 두 대국의 지도부 관련한 영향은 막상 그리스의 그것보다 당장의 영향이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의 경우는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의 연정이 의회에서 7일 구조개혁 입법을 통과시키고 10일에는 2013년도의 내핍예산을 승인받을 수 있는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통념이다.

그러나 런던의 베렌버그 은행의 경제전문가 홀거 슈미들링은 그리스 연정이 확고한 다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3명의 소속의원들만 이탈해도 개혁은 실패로 돌아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슈미들링은 "그것은 얼핏 있을 수 없는 일처럼 보이나 전혀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는 없어 유로존은 혼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독일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지 않도록 바라고 있지만 그리스의 심리적인 반감으로 그런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6개월 기간에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는 '글렉시트'의 가능성이 25%라고 진단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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