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60) CIA 국장이 자신의 자서전 작가인 폴라 브로드웰과 부적절한 혼외정사로 사임했다는 소식이 10일 미국의 미디어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뉴욕포스트와 데일리뉴스 등 타블로이드 매체들은 말할 것도 없고 뉴욕타임스 월스트릿저널 등 종합 미디어들 전쟁영웅출신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속에 CIA의 총책을 맡았다는 점에서 정계와 군부, 정보조직에 이르기까지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을 배신하다’라는 제목과 함께 페트레이어스와 브로드웰의 사진을 소개한 데일리 뉴스.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60)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부적절한 혼외정사로 사임한 스캔들이 10일 미국의 미디어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뉴욕 포스트와 데일리 뉴스 등 타블로이드 매체들은 말할 것도 없고 뉴욕 타임스, 월 스트리트 저널 등 점잖은 미디어들조차 페트레이어스 국장을 낙마케 한 여인 폴라 브로드웰(40)을 비중있게 소개하는 등 이례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4성 대장의 전쟁영웅 출신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 속에 해외국가정보의 총책을 맡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스캔들은 정계와 군부, 정보조직에 이르기까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그가 천당에서 지옥으로 급전직하하게 된 것은 2010년 근무지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서전 ‘올인: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장군의 교육’ 출간을 위해 미모의 작가 폴라 브로드웰과 만나면서부터다. 이듬해까지 그는 은밀한 만남을 지속했다.

이번 스캔들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브로드웰이 페트레이어스의 이메일과 고급 정보들에 접속한 사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뉴욕 포스트는 FBI의 다른 취재원을 인용, 지난 봄 이후 페트레이어스와 브로드웰의 이메일 교신을 감청했으며 그가 사무실 책상 밑에서 정사를 가진 내용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매체들은 존경받는 장군 출신으로 37년 간 모범적으로 가정생활을 유지한 그가 혼외정사를 맺은 사실보다 국가의 최고급 정보를 수호해야 할 위치의 CIA 국장이 제3자에게 이메일 등 정보를 접속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일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데일리 뉴스는 ‘미국을 배신하다’라는 제목을 달아 이번 사건의 충격을 표시했고 뉴욕 포스트 역시 ‘배신(Betrayal)’이라는 단어를 페트레이어스의 이름에 빗대 ‘Petrayal’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와 함께 부인 홀리와 브로드웰의 사진을 나란히 실어 눈길을 끌었다.

뉴욕 포스트는 페트레이어스가 지난해 9월6일 CIA 국장에 취임하면서 비밀 보호의 선서를 한 후에도 브로드웰과 수많은 이메일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60) CIA 국장이 자신의 자서전 작가인 폴라 브로드웰과 혼외정사로 사임한 스캔들이 10일 미국의 미디어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뉴욕포스트와 데일리뉴스 등 타블로이드 매체들은 말할 것도 없고 뉴욕타임스 월스트릿저널 등 종합 미디어들 전쟁영웅출신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속에 CIA의 총책을 맡았다는 점에서 정계와 군부, 정보조직에 이르기까지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배신(Betrayal)’이라는 단어를 페트레이어스의 이름에 빗대 ‘Petrayal’이라는 제목을 단 뉴욕포스트.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 거주하는 브로드웰은 페트레이어스의 웨스트포인트(미육군사관학교) 20년 후배로 스스로를 작가 겸 국가안보 애널리스트라고 소개하고 있다. 방사선 전문의인 남편과의 사이에 두 명의 자녀를 둔 그녀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FBI 합동테러리즘 태스크포스에서 일하기도 했다.

브로드웰이 자서전 취재를 위해 아프간에 체류할 때는 함께 5마일 조깅도 했던 페트레이어스는 이번 스캔들이 있기 전까지 민주 공화 양당으로부터 ‘정직한 인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에서는 한때 그를 잠재적인 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하기도 했다.

페트레이어스의 아내 홀리는 오바마 정부에서 연방소비자보호국의 예비역군인 담당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홀리는 아버지가 교장으로 있던 웨스트포인트에서 당시 생도 페트레이어스를 사귀어 결혼에 골인했다.

한편 백악관은 페트레이어스의 비위를 대선 다음날인 7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페트레이어스의 사임과 관련, “그가 국가에 기울인 헌신과 노고에 감사한다”면서 “페트레이어스와 군인가족들을 위해 도움을 아끼지 않은 아내 홀리가 어려운 시간을 헤쳐나가기를 기도한다”는 간접적인 화법으로 격려했다.

뉴욕 포스트는 최근 브로드웰이 작성한 페트레이어스의 ‘12가지 삶의 원칙’이 뉴스위크에 실렸다면서 제5항을 소개했다.

“우리 모두는 실수를 저지른다. 실수를 두 번 다시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는 그것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인생의 교훈으로 삼는 것이다.”<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