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투수' 류현진(25·한화 이글스)에게 거액을 베팅한 구단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였다.

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해 'ESPN', '폭스 스포츠' 등 외신들은 11일(한국시간) 다저스가 류현진에 대한 입찰액으로 2573만7737달러33센트(약 280억원)를 제시, 최고액을 써낸 구단이 돼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다음주 중 미국으로 떠나는 류현진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앞세워 한 달간 다저스와 협상을 벌이게 된다.

각 매체는 다저스가 류현진과의 단독 협상권을 따낸 사실을 톱기사로 비중있게 다뤘다. 특히 MLB.com은 공식 홈페이지 메인에 류현진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MLB.com은 '다저스가 한국의 스타 류현진 입찰 경쟁에서 이겼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좌완 투수 류현진에게 2570만 달러를 내건 것은 다저스였다"고 소식을 전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선발 한 자리를 맡길 생각으로 그를 영입했다.

MLB.com은 "다저스가 류현진을 영입함으로써 클레이튼 커쇼, 채드 빌링슬리, 조쉬베켓, 애런 하랑, 크리스 카푸아노, 테드 릴리 등이 버티고 있는 선발 로테이션에 정상급 선발감 투수를 한 명 더 추가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폭스 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도 "류현진이 제 3, 4선발 정도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저스 네드 콜레티 단장은 "류현진을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정말 흥분되고 기쁘다. 우리는 긴 시간 동안 류현진을 지켜봤다. 내년, 그리고 그 이후에 우리팀을 발전시켜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류현진과 만남이 기대된다. 곧 협상을 시작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MLB.com은 류현진의 입찰액이 2573만7737달러33센트라는 사실을 재차 전하면서 이는 다르빗슈 유(26·텍사스 레인저스· 5170만3411달러), 마쓰자카 다이스케(32· 5111만1111달러)에 이어 높은 금액이라는 것도 소개했다.

한편 류현진은 올해 같은 팀에서 뛰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39)의 뒤를 잇게 됐다.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는 1994년부터 2001년까지 다저스에서 뛰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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