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3)이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소속팀 스완지시티가 사우스햄튼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기성용은 10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12~201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은 90분 동안 공수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역습을 주로 활용하는 사우스햄튼의 스타일에 맞춰 적절히 완급을 조절했다.

과감한 슛으로 골을 노리기도 했다. 기성용은 전반 19분 수비수를 따돌리고 왼발 슛을 때려 사우스햄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날카로웠다.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후반 13분 사우스햄튼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과감한 태클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기성용의 방어가 없었다면 고스란히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일본대표팀의 수비수 요시다 마야와의 맞대결에서는 판정승을 거뒀다. 기성용이 무난한 경기력으로 스완지시티를 조율한 반면에 요시다는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골을 내줬다.

하지만 기성용은 후반 추가시간에 왼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첼시와의 10라운드에서 1-1로 비겼던 스완지시티는 승점 3점을 챙기진 못했지만 뒤지는 상황에서 귀중한 동점골로 1-1로 비겨 승점 1점을 챙겼다. 3승4무4패(승점 13)다.

사우스햄튼(1승2무8패 승점 5)은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먼저 포문을 연 건 사우스햄튼이다. 사우스햄튼은 후반 19분에 모건 슈네이더린이 리키 램버트의 헤딩 패스를 트래핑 후 헤딩슛으로 연결해 스완지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기뻐하기는 너무 일렀다. 스완지시티가 후반 28분에 다이어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다이어는 수비수 요시다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이후 사우스햄튼이 매서운 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박지성(31)은 무릎 통증 때문에 스토크시티와의 11라운드에서 결장했다. 최근 3경기 연속 결장이다.

소속팀 퀸즈파크레인저스(QPR)는 스토크시티에 0-1로 져 시즌 첫 승 신고를 또 다음으로 미뤘다. 사우스햄튼이 승점 1점을 올리면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4무7패(승점 4)다.

지동원(21)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선더랜드는 1-2로 패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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