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35)의 정규 6집 '싸이6갑(甲) 파트1'의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이 올해 유럽에서 가장 사랑받은 뮤직비디오가 됐다.

싸이는 11일(현지시간) 밤 독일 프랑크푸르트 페스트 할레에서 열린 'MTV 유럽 뮤직 어워드(EMA) 2012'에서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베스트 비디오' 부문 상을 거머쥐었다.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매리 더 나이트', 미국 팝스타 케이티 페리의 '와이드 어웨이크', 바베이도스 출신 팝스타 리아나의 '위 파운드 러브', 영국 가수 겸 작곡가 MIA의 '배드 걸스'와 경쟁해 따낸 상이다.

싸이는 "나는 (세계 무대에서) 신인이라 할 일이 아직 많다"면서 '강남스타일'을 지지해준 세계 모든 분들에게, 특히 한국의 지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기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과 사는 가족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싸이는 초대가수 자격으로 '강남스타일'도 불렀다. 자신의 모습으로 분장한 10여명의 댄서들과 함께 '말춤'을 추는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한국을 비롯해 60개국에 생방송된 시상식에서 싸이는 단연 돋보이는 스타였다. 싸이가 등장하자 참가 가수들과 관객들이 일어나 춤을 따라 추고 사회를 본 독일의 슈퍼모델 하이디 클룸(39)은 싸이와 함께 촬영한 말춤 영상을 선보이는 등 싸이는 시상식 내내 주목 받았다.

개막을 알리는 행사인 '카운트다운 10'에 참여하는 10인 명단에 포함됐으며 팝디바 휘트니 휴스턴(1963~2012)을 기리는 영상에도 등장했다.

한류그룹 '슈퍼주니어' 출신으로 중국어권에서 솔로 활동 중인 중국 가수 한경(28)은 이날 시상식에서 '베스트 아시아 액트' 부문을 수상했다.

올해 19회째를 맞이한 MTV EMA는 한 해 동안 유럽에서 인기를 끈 음악들을 망라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한편, 지난 7월15일 공개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약 4개월 만인 11일 밤 유튜브 조회수 7억건을 돌파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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