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김두연 전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이 대선 후보들의 4.3공약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전 회장단과 현 예비검속희생자 유족회장 등 4.3원로단은 13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4.3공약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제주를 방문한 대통령 후보들이 밝힌 4.3공약을 비교 검토한 결과 '문재인 후보의 4.3공약이 매우 구체적이고 시의적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등 대선 후보들이  밝힌 4.3공약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후보는 지난 10월 17일 새누리당 제주도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제주4.3은 현대사의 비극'이라고 전제하고 '4.3희생자와 가족들이 겪은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11월 2일 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4.3은 제주의 아픔을 넘어 대한민국이 기억해야할 역사'라고 규정하고 '파괴와 폭력의 역사를 넘어 평화의 역사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 후보는 지난 11월 8일 북촌 너븐숭이 4.23위령성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4.3위령제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고 4.3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희생자들에 대한 사과, 보상, 명예회복과 유가족들에 대한 의료비와 생계비의 국가 지원, 4.3평화공원 3단계 사업의 완성을 꼭 이뤄내겠다고 천명했다.

덧붙여 4.3특별법의 개정을 통한 4.3국가추념일 지정 등도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다른 후보들도 제주 4.3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분명한 공약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임기 5년 동안 한 번도 4.3위령제 참석하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유감의 뜻을 표하고 국무총리가 주재한 4.3중앙위원회에서 의결하고 국회에서 통과가 된 4.3평화공원 3단계 사업마저 동결하는 이 정부와 집권여당의 시정"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창욱. 이성찬. 김두연 등 4.3유족회 전 회장들과 제주북부예비검속희생자유족회 양용해 회장 등이 참석했다.<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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