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은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결정전에서 '독도 세러모니'를 펼친 박종우(23·부산)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20일(현지시간) 열기로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FIFA로부터 20일 취리히에서 열리는 징계위원회에서 박종우 사건에 대해 논의한다는 내용의 공문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공문은 FIFA 징계위원회 간사 마르크 카발리에로의 명의로 전달됐다.

FIFA는 공문을 통해 박종우와 관련된 조사기간이 끝나 FIFA 징계위원회에 정식으로 논의된다고 설명했다.

박종우는 일본과의 3·4위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피켓을 들고 독도 세러모니를 펼쳤다가 국제축구연맹(FIFA) 상벌위원회의 조사 대상이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당시 박종우의 행동이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해서는 안된다는 윤리규정에 어긋날 수 있다며 동메달 수여를 보류했다. 아울러 FIFA에 진상조사를 요청한 상태였다.

FIFA는 지난달 5일 박종우 건에 대한 심의내용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산하 법무국을 통해 박종우 관련 안건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를 지시했고, 지난달 18일 대한축구협회에 이 안건에 대한 추가 설명이나 해명을 같은달 27일까지 보내라고 요구했다.

결국 조중연(66)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달 24일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로 넘어가 FIFA 관계자들을 만난 뒤 돌아왔고, 박종우는 직접 친필로 경위서를 작성해 당시의 상황이 우발적이었음을 알렸다.

대한축구협회는 FIFA의 추가 자료 요청에 심혈을 기울여 대응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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