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추신수(30·클리블랜드)와 '예비 메이저리거' 류현진(25·한화)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두 선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의 말을 인용, 추신수와 류현진이 WBC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라스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1년 앞둔 추신수는 정규시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내년 시즌 종료 후 FA 신분을 얻는다. 현 소속팀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최근 추신수와의 장기계약에 실패하면서 올 겨울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로운 팀에서 FA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WBC 불참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보라스의 설명이다.

류현진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 적응을 이유로 꼽았다.

포스팅 시스템에 참여했던 류현진은 2573만7737달러33센트(약 280억원)라는 거액을 적어낸 LA 다저스행이 유력시 되는 상황이다. 보라스는 류현진이 꿈의 무대 데뷔를 앞둔 만큼 WBC에 시간을 뺏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두 선수의 불참은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한국대표팀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추신수는 전날 발표된 28명의 예비명단 중 유일한 메이저리거로 중용이 확실시 됐다. 류현진 역시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믿을만한 왼손 투수다.

추신수와 류현진의 이탈이 확정될 경우 대표팀은 대체 선수를 꾸려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30일까지 28명의 최종명단을 확정한 뒤 이를 WBC를 주관하는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orporated)에 통보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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