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이 이란을 꺾고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선두로 올라섰다.

우즈벡은 15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 이란전에서 후반 26분 터진 울르그벡 바카예프(FC이르티쉬)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이란 원정에서 값진 1승을 챙긴 우즈벡(2승2무1패·승점 8)은 한국을 제치고 단숨에 A조 1위로 뛰어올랐다.

아직 1경기를 덜 치른 한국(2승1무1패·승점 7)은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골득실(한국 +5, 이란 0, 카타르 -2)에서 한국이 앞섰을 뿐 이란과 카타르(이상 2승1무2패) 역시 승점 7점을 기록하고 있어 A조의 선두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거친 몸싸움이 오고가는 가운데 두 팀 모두 쉽사리 골문을 열지 못했다.

우즈벡은 후반전에 찾아온 프리킥 찬스에서 승부를 가리는 값진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26분 제파로프가 문전으로 띄워준 프리킥을 바카예프가 왼발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이란도 포기하지 않고 추격에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이 나왔지만 주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지며 아쉽게 득점이 무산되고 말았다. 경기는 1-0 우즈벡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같은 조의 카타르와 레바논의 경기에서는 안드레스 퀸타나(카타르SC)가 결승골은 터뜨린 카타르가 1-0으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카타르(2승1무2패·승점 7)는 한국과 승점이 같게 됐다. 골득실에서 밀려 4위에 머물렀지만 월드컵 본선행 티켓이 주어지는 조 1·2위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레바논(1슬1무3패·승점 4)은 1패를 더해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B조에서는 일본이 오만을 꺾고 월드컵 본선행 9부 능선을 넘었다.

일본은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경기에서 전반 22분 나온 기요타케 히로시후(뉘른베르크)의 선제골과 후반 44분 터진 오카자키 신지(슈투트가르트)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오만전 승리로 일본의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거의 확실시 됐다. 일본(4승1무·승점 13)은 B조 선두자리를 굳건히 하며 2위 호주(1승2무1패·승점 5)와의 승점차를 8점으로 벌렸다.

앞으로 3경기(요르단·호주·이라크전)를 남겨두고 있는 일본은 잔여 경기에서 승점 2점 이상을 챙기면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다. 만약 3패를 당하더라도 오만이 3전 전승, 호주가 3승1패(오만전 패)를 기록하지 않는 이상 일본은 탈락하지 않는다.

경기 막판 결승골을 내줘 아쉽게 무승부를 놓친 오만(1승2무2패·승점 5)은 예선 탈락 위기에 놓였다. 호주, 이라크(이상 승점 5)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호주 0, 이라크 -1, 오만 -3)에서 밀려 조 4위로 내려앉았다.

이라크는 카타르 도하의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후반 41분 함마디 아흐메드(알쿠와 알자위야)가 결승골을 터뜨려 1-0 신승을 거뒀다.

최종예선 마수걸이승을 챙긴 이라크(1승2무2패·승점 5)는 B조 3위를 기록했다. 요르단(1승1무3패·승점 4)은 5위로 떨어졌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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