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43) 김지영(38) 주연 영화 ‘터치’의 민병훈(43) 감독이 배급사에 종영을 통보했다.

배급사 팝엔터테인먼트는 “교차상영 논란 속에 14일 김지영과 지인 200명이 CGV 오리에서 단체 관람을 하며 힘겹게 극장 사수에 나섰다. 하지만 결국 서울 한 곳을 포함, 전국 12개 극장에서 하루 1~2회 교차상영이 결정되자 민 감독은 이런 상영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배급사에 종영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4일 ‘터치’는 1302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9위를 기록했지만 상영관을 늘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민 감독은 “서울에 사는 지인이 어제 저녁 ‘터치’를 보러 롯데부평시네마까지 갔다. 이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관객에게 분명히 볼 권리가 있지만 나에게도 내릴 권리가 있다. 개봉 8일 만에 이렇게 불평등하게 상영하려고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구걸하듯 극장에 하루 1, 2회 상영해서 과연 하루 몇 명이 ‘터치’를 보겠느냐. 그것도 서울에서 딱 한군데 1회 상영하는데…”라며 허탈해 했다.

한편, 영진위에 불공정거래 신고를 마친 ‘터치’는 1차 서면조사 결과 불공정 거래가 확실해졌다. 21일 조사위원회가 열리며 민 감독이 참석, 소명한다.<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