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코리안 3인방' 손흥민(20·함부르크),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 차두리(32·뒤셀도르프)가 주말 열리는 12라운드 출격 준비를 마쳤다.

손흥민은 17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임테크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2~2013 분데스리가 마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리그 11위(4승2무5패·승점 14)에 랭크된 함부르크는 7위인 마인츠(5승2무4패·승점 17)를 맞아 상위권 도약을 위한 치열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득점포가 재가동하기를 바라고 있다.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던 지난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던 손흥민은 계속해서 시즌 6호골에 도전한다.

9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5호골을 작렬하며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이었지만 이후 2경기 연속 침묵했다. 손흥민은 지난 프라이부르크전에서는 뜻밖에 수비수가 퇴장당해 제대로 된 공격 전개를 하지 못햇다.

하지만 1~2호골을 어시스트한 '특급 도우미' 판 더 파르트와의 호흡이 살아난다면 기대해 볼만 하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며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에게 함부르크가 거는 기대는 크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도 프랑크푸르트전에서의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상대가 리그 3위(6승2무3패·승점 20) 프랑크푸르트라는 점이 걸리기는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의 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4일 하노버전에서 교체투입돼 예열을 마친 구자철은 지난 11일 도르트문트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비록 원했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해 팀은 1-3으로 패했지만 날선 프리킥까지 선보여 건재함을 과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의 핵심 멤버로 자리잡은 기성용(23)은 오는 18일 자정 세임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리는 12라운드 뉴캐슬전에 결장한다. 지난 경기에서 입은 허벅지 부상이 원인이다.

3승4무4패(승점 16)으로 11위에 랭크된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의 부상으로 상위권 도약에 비상이 걸렸다. 중원의 핵이 빠진 상태에서 뉴캐슬을 상대하는 스완지시티는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미카엘 라우드롭 감독은 영국 이브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이 경기를 뛸 수 없다"며 "기성용을 대체하기 위한 한 명의 선수를 투입할 것인지 미드필더진과 공격진 모두에 변화를 줘야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사우스햄튼전까지 9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던 기성용은 후반 막판 왼쪽 허벅지 부상을 입었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기성용은 당초 2~3주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장 박지성(31·퀸즈파크레인저스)은 18일 사우스햄튼전에도 모습을 드러내기 힘들어 보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5일 예정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에서야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22일 에버턴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후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박지성이 없는 QPR은 그동안 아스날, 레딩, 스토크시티를 상대로 1무2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반면 '블루드래곤' 이청용(24·볼턴)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3호골에 도전한다.

이청용은 오는 17일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2~2013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 17라운드 반슬리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16라운드 블랙풀과의 경기에서 후반 12분 교체출전해 시즌 두 번째 골 맛을 본 이청용은 정상의 컨디션으로 반슬리 격파에 앞장선다.

지난달 28일 미들즈브러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이청용은 이후 3경기 만에 2호골을 작렬했다. 골 감각이 되살아난 듯 하다. 아직 2골에 불과하지만 첫 골 이후 비교적 짧은 기간에 골 맛을 보며 남은 시즌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컨디션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청용은 앞선 16라운드까지 총 12경기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점차 출전 시간이 줄어들며 팀내 입지가 흔들렸다.

지난해 7월 정강이뼈 복합골절로 1년 가까이 재활에만 매달렸던 이청용의 경기 감각이 떨어진 탓도 있었지만 새로 부임한 더기 프리드먼(38) 감독의 눈도장을 받지 못한 이유도 컸다.

하지만 점차 출전 시간을 늘리며 감독으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다. 지난주 블랙풀전에서는 역전골까지 터뜨려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떨어졌던 컨디션도 전성기 시절에 견줘 많이 올라왔다.

이청용은 지난 1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부상 이전과 비교해 몸상태가 80%까지 올라왔다. 더 많은 경기에 나선다면 예전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볼턴(5승5무6패· 승점20)은 현재 리그 17위에 올라있다.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위해서는 최소 6위까지 올라서야 한다. 승점 추가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주 헐시티전에서 이적 후 첫 풀타임을 소화한 김보경(23·카디프시티)도 17일 미들즈브러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승점 1점 차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3위 카디프시티(10승1무5패·승점 31)와 2위 미들즈브러(10승2무4패·승점 32)의 맞대결이어서 뜨거운 경쟁이 예고 된다.

지난주 라요 바예카노전에서 팀동료의 퇴장 탓에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박주영(27·셀타비고)도 19일 마요르카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 해외파 축구 일정(17일~19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아우크스부르크(구자철)

함부르크(손흥민)-마인츠(이상 17일 오후 11시30분)

베르더브레멘-뒤셀도르프(차두리)(18일 오후 11시30분)

▲잉글랜드 챔피언십

카디프시티(김보경)-미들즈브러

볼턴(이청용)-반슬리(이상 17일 오후 11시)

▲프리미어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박지성)-사우스햄튼

뉴캐슬-스완지시티(기성용)(이상 18일 오전 0시)

풀럼-선더랜드(지동원)(19일 오전 1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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