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동부를 꺾고 2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서울 SK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애런 헤인즈와 박상오의 활약을 앞세워 89-81로 승리했다.

지난 15일 인천 전자랜드를 꺾으면서 2연패에서 벗어난 SK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홈경기 연승 행진도 '3'으로 늘렸다.

SK는 이날 승리로 11승째(4패)를 수확했다. 전날까지 울산 모비스(10승 4패)와 공동 1위였던 SK는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헤인즈와 박상오가 SK의 승리를 쌍끌이했다. 헤인즈가 골밑을 휘저으며 31점을 올리고 1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헤인즈는 어시스트 5개도 곁들였다. 3쿼터에만 3점포 4방을 터뜨린 박상오는 3점포 6개를 포함해 28점을 몰아치며 외곽 공격을 이끌었다.

김선형은 11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더했다.

전반까지 앞섰던 동부는 후반에 SK에 외곽포를 너무 많이 허용하면서 리드를 내줬고, 결국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동부가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 리차드 로비는 한국 무대 데부전에서 31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는 못했다.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14점)을 올린 이승준은 결정적인 순간에 턴오버를 저지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역대 18번째로 500경기 출장에 성공한 김주성은 11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4연패의 수렁에 빠진 동부는 11패째(4승)를 당해 9위에 머물렀다.

2쿼터 중반 이후 공격이 주춤해 동부에 26-35로 끌려가던 SK는 헤인즈의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 주희정의 3점슛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전반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터진 헤인즈의 골밑슛과 김민수의 덩크슛으로 35-37까지 따라붙었던 SK는 3쿼터 시작 직후 박상오가 3점포를 작렬,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주희정도 3점포를 터뜨려 분위기를 가져온 SK는 헤인즈의 자유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박상오, 헤인즈의 연이은 2점슛으로 역전한 SK는 3쿼터 중반 박상오가 3점포 한 방을 더 터뜨려 54-49로 점수차를 벌렸다. 동부가 이승준의 연속 4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히자 SK는 박상오의 3점포와 최부경의 골밑슛으로 응수하며 다시 66-57로 앞섰다.

4쿼터 초반까지 리드를 잘 지켰던 SK는 중반 박지현, 로비에게 3점포를 잇따라 허용해 71-75까지 쫓겼다.

하지만 SK는 김선형이 3점포를 꽂아넣어 동부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선형, 주희정이 연달아 돌파에 이은 골밑슛을 성공해 82-73으로 앞선 SK는 경기 종료 1분46초전 박상오가 3점포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동부가 최윤호, 로비의 연이은 2점슛으로 다시 막판 추격전을 벌였지만 SK는 주희정의 자유투와 김선형의 덩크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는 부산 KT가 고양 오리온스를 90-82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홈경기 2연승을 달린 KT는 7승째(8패)를 수확했다.

KT의 두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8득점)과 브라이언 데이비스(8득점 6리바운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조성민이 3점포 6방을 포함해 32점을 올리며 공격에 앞장섰다. 송영진이 16득점을 올리며 조성민의 뒤를 받쳤다.

지난 14일 KCC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던 오리온스는 이날 KT에 지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리온 윌리엄스(22득점 13리바운드)와 정재홍(18득점)의 분전은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오리온스는 7패째(7승)를 당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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