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이 강적 대한항공을 누르고 시즌 첫 연승을 달성했다.

LIG는 17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2~2013 V-리그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3-0(25-22 25-16 26-24) 완승을 거뒀다.

2연패와 함께 새 시즌을 시작한 LIG는 지난 러시앤캐시전 3-0 승리에 이어 대한항공까지 완벽하게 제압하며 2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온 대한항공전 4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값진 승점 3점을 추가한 LIG(2승2패·승점 6)는 리그 4위를 유지했다. 승패는 대한항공(2승2패·승점 7)과 같지만 승점에서 밀렸다.

까메호는 23득점 공격성공률 64.51%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까메호는 2경기 연속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한국 배구에 적응해 갔다.

노장 이경수도 눈부신 수비와 더불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1득점을 기록,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13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아쉽게 2-3으로 진 대한항공은 역전패의 후유증을 털어내지 못한 듯 무거운 몸놀림과 잦은 범실을 남발했다.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시즌 첫 연패(2연패)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간신히 3위 자리를 지켰다.

대한항공 마틴은 19점으로 팀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주포 김학민이 8득점에 그쳤고, 블로킹득점에서도 4-12로 밀렸다.

경기 시작부터 LIG의 몸놀림이 남달랐다. 몸을 사리지 않는 끈끈한 수비로 대한항공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공격은 날카로웠다. 이경수와 까메호의 스파이크가 연달아 대한항공의 코트에 꽂히며 LIG는 1세트 중반 이후 꾸준히 리드를 잡아나갔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흔들린 대항항공은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마틴과 이영택, 김학민이 연달아 서브 범실을 남발하며 1세트를 헌납했다.

대한항공의 범실은 계속 이어졌다. 6-6으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2세트 초반 김학민과 류윤식이 연달아 범실을 저지르며 LIG에 점수를 내줬다.

LIG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하현용의 블로킹과 까메호의 오픈 공격을 앞세워 순식간에 점수를 쓸어 담은 LIG는 25-16 큰 점수차로 2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도 쉽게 무너지진 않았다. 3세트 중반 11-17로 뒤져 있는 상황에서 마틴의 서브에이스를 시작으로 추격에 나선 대한항공은 기어이 24-24 듀스를 만들어냈다.

경기 흐름이 바뀔 수도 있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범실이 또다시 승부를 갈랐다. 추격의 불씨를 당겼던 마틴이 연달아 서브와 공격 범실을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NH농협 2012~2013 V-리그 17일 결과

▲남자부

LIG손해보험 3 (25-22 25-16 26-24) 0 대한항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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