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가 대전시티즌을 잡고 1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인천은 18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0라운드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34분에 터진 남준재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거칠게 없는 인천이다. 지난 8월4일 전남드래곤즈전(1-0 승) 이후 인천은 리그 16경기 연속 무패(11승5무)를 기록하고 있다. 스플릿라운드가 시작된 뒤로는 단 1경기도 지지 않았다.

홈경기 16경기 연속 무패(9승7무) 행진도 함께 이어간 인천(16승14무10패·승점 62)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그룹B(9~16위) 선두인 9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대전에 강한 면모도 입증했다. 인천은 최근 대전과 펼친 8번의 맞대결에서 6승2무를 챙겼다. 역대 전적은 16승6무4패가 됐다.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 남준재는 시즌 7호골을 터뜨리며 설기현과 함께 팀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친정팀' 인천으로 복귀한 뒤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플릿라운드가 시작된 뒤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대전(11승10무19패·승점 43)은 최근 갑작스런 경기력 난조를 보이며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의 부진에 빠졌다. 리그 12위에 머물렀다.

무패을 이어가려는 인천과 무승에서 탈출하려는 대전은 초반부터 거친 몸싸움을 벌이며 승리에 대한 열의를 불태웠다.

조금씩 공격 횟수를 늘려나가기 시작한 홈팀 인천이 분위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전반 25분 구본상이 골대 구석을 노리는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김선규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수차례 대전의 골문을 두드린 인천이 기어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4분 이보가 찔러준 전진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남준재가 잡아 깔끔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대전은 후반전 들어 테하, 지경득, 한경인 등 공격 자원을 총동원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오히려 인천의 빠른 역습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후반 38분 개인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친 이보가 완벽한 득점 찬스에서 땅볼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김선규의 슈퍼세이브에 고개를 숙였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정규시간이 모두 흘렀고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낸 인천이 승리를 챙겼다.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는 서울이 최다골 신기록을 세운 데얀의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지난 15일 울산현대와의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2위 전북(22승11무7패·승점 77)과의 격차를 승점 7로 벌린 선두 서울은 이날 경남전에서 승점 3점을 보태면서 26승9무5패(승점 87)로 전북의 추격의지를 확실히 꺾었다.

서울은 남은 4경기에서 단 1경기에서만 이겨도 이후 경기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이날 2골을 몰아치며 30호골 달성에 성공한 데얀은 종전 2003년 김도훈이 기록한 K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28골)을 훌쩍 뛰어넘었다.

2007년 인천유나이티드에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데뷔한 데얀은 지난 6시즌 동안 120골 30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37경기에서 30골 3도움을 기록했다.

데얀의 선제골을 도운 몰리나는 18도움을 기록하면서 지난 15일 울산현대전에서 자신이 세운 K리그 통산 시즌 최다 도움 기록(17도움)을 갈아치웠다.

데얀은 전반 시작 2분 만에 몰리나의 왼쪽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경남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 전반 12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 찬스를 직접 골로 만들었다.

서울은 3분 뒤 정조국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부산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는 자일의 2골을 앞세운 제주가 2-1로 승리했다.

올해 4월21일 이후 원정 경기에서 15경기째 승리를 못 챙겼던 제주(10무5패)는 원정 무승징크스를 15경기에서 마무리했다. 15승13무12패(승점 58)를 기록한 제주는 5위 울산(16승11무12패·승점 59)을 바짝 추격했다.

전반 20분과 후반 4분 자일의 잇단 골로 앞서나간 제주는 후반 32분 마다스치에게 1골을 내줬지만 추가골 허용 없이 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울산은 수원삼성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득점 없이 비겼다. 리그 4·5위팀끼리 맞붙은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순위 변동은 없었다. 여전히 수원이 4위(19승12무9패·승점 69), 울산이 5위(16승12무12패·승점 60)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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