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7· 셀타비고)이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연패에 빠져있던 팀을 구해냈다.

박주영은 18일 자정(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마요르카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1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뽑아내며 팀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지난 9월23일 헤타페전에서 시즌 데뷔골을 쏘아 올린 박주영은 약 2개월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이날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박주영은 경기 시간이 흐를수록 컨디션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했다.

특히 후반전에는 폭넓은 활동량과 탁월한 위치 선정으로 수차례 마요르카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셀타비고(3승2무7패·승점 11)는 박주영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3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반면 마요르카는 지난 10월2일 헤타페전 0-1 패배 이후 리그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홈팀 셀타비고가 볼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좌우 측면 돌파가 번번이 상대 수비에 막히며 답답한 상황이 이어졌다.

골문을 걸어 잠근 채 역습을 노리던 마요르카는 찾아온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켰다.

전반 21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하비 바라스 골키퍼가 쳐낸 공을 토메르 헤메드 잡아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이후 오히려 공격력이 살아난 셀타비고는 마요르카를 몰아붙였다.

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박주영이 헤딩으로 연결해봤지만 수비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공이 높게 뜨고 말았다.

전반 38분에는 이아고 아스파스의 패스를 받은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가 문전 노마크 찬스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을 때려봤지만 공이 빗맞으며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후반에도 셀타비고의 공세는 계속됐고 좀처럼 열리지 않던 마요르카의 골문을 박주영이 열어 젖혔다.

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아스파스가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박주영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의 교체를 준비하는 듯 했던 파코 에레라 셀타비고 감독은 엔리케 데 루카스와 아스파스를 빼고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와 마리오 베르메호를 교체투입 시키며 추가골을 노렸다.

양팀 모두 경기 종료 직전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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