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번 R&B와 컨트리를 크로스오버한 '수파 두파 디바'를 시작으로 팝 댄스 '핑크 로켓', 톡톡 튀는 밝은 멜로디의 신 나는 댄스 '블링 블링', 성숙한 모습을 선보인 '히트 유(Hit U)'까지.

달콤함이 사르르 녹아드는 상큼한 셔벗처럼 신선한 노래로 대중을 유혹해온 여성그룹 '달샤벳'(세리·아영·지율·우희·가은·수빈)이 또다시 변신을 시도했다. 다섯 번째 미니 앨범 '있기 없기'를 통해서다. 1980~90년대 유행한 복고풍 디스코를 떠올리는 노래다.

수빈(18)은 "'블링블링'때는 의상만 디스코였지만 이번에는 노래와 의상 모두 1980~90년대 디스코 풍"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대한 촌스럽게 불러달라"는 것이 작곡가 김도훈의 요구였다.

가은(20)은 "옛날 승마복이나 영국 록밴드 '비틀스'의 느낌이 나는 의상도 있다. 이제는 TV에서나 볼 수 있는 롤러장 분위기도 난다. 의상도 여러 벌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귀염과 발랄한 모습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한눈에 반한 남자를 향한 마음을 '있기 없기'라는 재기 발랄한 단어로 표현했다.

지난해 1월 데뷔해 내놓은 앨범은 미니 5장, 정규 1장이다. 디지털 싱글은 한 차례도 없었다. 아영(21)은 "그 점이 바로 다른 그룹과 차별성"이라며 "이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지난 2년간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렸다. 멤버들은 "쉬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오히려 쉬지 않고 활동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새 앨범이 나올 때마다 신인이라는 기분으로 활동한다. 남들처럼 쉬면서 활동할 여유가 없다. 대중과 매일 호흡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행복하다"고 밝혔다.

수록곡 중 '샤르르'는 내년 1월 데뷔 2주년을 맞이하는 달샤벳이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달콤한 발라드다. 강렬한 오토튠 보이스가 돋보이는 '유리인형', 같은 소속사 가수 미(MIIII)가 선물한 '폴링 인 러브', 일렉트로 스윙 버전으로 리믹스한 '있기 없기' 등을 넣었다.

타이틀곡이 조금 밋밋하다는 지적에 대해 지율(21)은 "노래를 좋게 들리게 하는 것은 가수가 무대를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이번에는 보여주기가 아닌 즐기는 느낌"이라고 답했다. "안무도 다 같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짰다. 달샤벳이 이번 앨범으로 한 계단 올라간다기보다는 모두 즐기는 마음으로 했다"고 부연했다.

우희(21)는 지난 6월 내놓은 1집 '미스터 뱅뱅'부터 팀에 투입됐다. "처음에는 설렘보다는 걱정이 앞섰는데 이번에는 자신감도 생겼다. '미스터 뱅뱅'때보다는 더 여유롭고 자유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영은 "사실 우리도 모르게 나태해졌을 수도 있었는데 우희가 들어오면서 활기차졌다. 모두 좀 더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수빈은 최근 건국대와 동덕여대 수시모집에 동시 합격했다. 건국대 예체능우수자 연기 일반전형에서는 126.29대 1의 경쟁을 뚫었다. 수빈은 두 대학 가운데 건대를 선택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멤버들이 원했고 특히 연습실과 가까워서…."

한편, 달샤벳은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리츠칼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첫 외국 쇼케이스를 연다. 데뷔곡 '수파 두파 디바'를 비롯해 신곡 '있기 없기' 등을 들려줄 계획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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