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가 뒤셀도르프에 덜미를 잡혔다. 손흥민(20·함부르크)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손흥민은 24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의 에스프리 아레나에서 열린 뒤셀도르프와의 2012~2013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3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 17일 마인츠와의 12라운드에서 시즌 6호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오히려 결정적인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이는 곧 결승골이 됐다. 함부르크가 0-2로 졌다.

2연승에 도전한 함부르크는 5승2무6패(승점 17)로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뒤셀도르프(3승5무5패 승점 14)는 올 시즌 홈에서 첫 승을 거두며 13위로 올라섰다.

초반 분위기는 함부르크가 나쁘지 않았다. 수중에도 초반부터 적극적인 패스 플레이로 뒤셀도르프를 압박했다. 좌우 측면보다는 가운데를 공략했다. 손흥민은 미드필드 진영과 전방을 활발하게 오갔다.

그라운드가 젖은 탓에 수월한 플레이가 이어지진 않았다. 뒤셀도르프는 장기인 역습으로 버텼다.

변수가 생겼다. 손흥민의 특급 도우미 라파엘 판데르 바르트가 전반 32분에 왼 허벅지 햄스트링으로 예상치 않게 교체된 것.

경기 초반 오른쪽에서 공격을 했던 손흥민은 왼쪽으로 자리를 옮겨 뒤셀도르프 수비진을 흔들었다.

좋은 패스 장면도 연출했다. 전반 43분에 정확한 전진패스로 동료의 골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바이스터의 슛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겨갔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에 손흥민이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 손흥민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애매한 볼처리로 상대에게 공을 빼앗겼고 뒤셀도르프의 로비 크루세가 이를 놓치지 않고 빠른 역습에 이은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함부르크는 후반 들어 반격을 시작했지만 정작 뒤셀도르프가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13분에 교체로 들어온 스테판 라이징거가 들어온 지 5분 만에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강력한 오른발 슛을 때려 함부르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함부르크 입장에선 2번이나 골망을 흔들었지만 골로 인정받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39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마이클 맨시엔이 리바운드 후에 골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고 후반 9분 베스터만이 프리킥 골을 터뜨렸지만 벽을 쌓은 수비수를 함부르크 공격수가 밀었다는 판정 때문에 노골이 됐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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