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외국인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제공권 장악과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7연승을 달렸다.

모비스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라틀리프를 비롯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1-68로 승리했다.

7연승에 성공한 모비스는 13승4패로 서울 SK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인삼공사(10승7패)는 2연패다.

라틀리프는 21점 18리바운드로 인사이드를 완벽히 장악했다. 함지훈(12점)은 어시스트를 무려 9개나 기록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문태영은 내외곽에서 21점을 지원했다.

이날 모비스는 공격보다 강력한 수비가 자랑이었다. 압박수비와 유기적인 호흡으로 인삼공사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모비스는 전반을 44-39로 앞서며 분위기를 가져갔고 3쿼터에서 승기를 잡았다. 전반에 고전했던 인삼공사의 투맨 게임을 후반에는 완전히 틀어막았고 속공과 외곽포를 통해 점수 차를 벌렸다.

이에 반해 인삼공사는 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했고 턴오버도 이어졌다. 특히 인삼공사는 이날 24개 자유투 중 절반인 12개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모비스는 3쿼터까지 65-48까지 앞섰고 4쿼터 중반부터는 식스맨들을 대거 기용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인삼공사는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외국인선수 후안 파틸로가 15점에 그쳤다. 이마저도 대부분 승부가 결정된 이후 나온 득점이었다.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는 종료를 30.2초 남기고 터진 신인 박병우의 3점슛 결승골에 힘입어 78-74로 승리했다.

박병우는 74-74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3점슛을 넣어 승리의 주역이 됐다. 대리언 타운스는 17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고 이규섭(11점)은 중요한 순간에서 3점슛 3개를 터뜨려 지원했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8승9패로 부산 KT, 고양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3쿼터까지 62-52로 10점을 앞서던 삼성은 4쿼터 막판 집중력 저하로 위기를 맞았다.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차바위, 이현민에게 연속으로 3점슛 2개를 내주는 등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고 종료 48.6초 전에는 결국 74-74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박병우가 종료 30.2초 전에 임동섭의 패스를 받아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성공했다. 이어 이정석이 자유투로 1점을 더 올려 승부를 매조지했다.

전자랜드는 마지막까지 맹추격해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중요한 순간에 나온 턴오버가 아쉬웠다. 문태종(17점)과 리카르도 포웰(17점)이 34점을 합작했지만 역부족이었다. 11승6패가 됐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