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FC서울의 우승을 이끈 데얀(31)을 비롯해 이동국(33·전북), 곽태휘(31·울산)가 현대오일뱅크 2012 K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올랐다.

프로축구연맹 후보선정위원회는 26일 MVP 후보 3인방을 비롯해 최우수감독상, 신인선수상, 베스트11 부문별 후보를 주간 MVP와 주간베스트 횟수, 선수평점, 개인기록 등을 토대로 선정해 발표했다.

42라운드까지 30골을 터뜨리며 역대 K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우고 서울의 우승을 이끈 데얀과 26골로 뒤를 이은 이동국이 나란히 MVP 후보에 올랐다.

데얀은 경기당 0.73골, 이동국은 0.68골을 터뜨려 무서운 골 결정력으로 소속팀의 선전을 주도했다. 데얀은 사상 처음으로 30골 고지에 올랐고 이동국은 통산 골(141골)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득점왕 수상이 유력한 데얀은 MVP를 수상하게 될 경우, 2007년 타바레즈(포항) 이후 5년 만에 외국인선수 MVP가 된다.

곽태휘는 위기 순간마다 '골 넣는 수비수'로 주가를 올려 울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우수감독상 후보에는 4명이 올랐다.

서울의 우승을 이끈 최용수 감독을 비롯해 FA컵 우승팀 포항의 황선홍 감독,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울산의 김호곤 감독과 8월부터 팀 최다인 1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온 인천의 김봉길 감독이 후보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 후보에는 올 시즌 33경기에서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포항 미드필드진의 패스 플레이를 이끈 유망주 이명주가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올 시즌 42경기 중 35경기에 출전해 신인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박선용(전남), 수비의 한 축을 맡은 이한샘(광주)도 후보로 선정됐다.

베스트11 포지션별 후보를 살펴보면, 골키퍼 부문에 김용대(서울), 최은성(전북), 김영광(울산), 김병지(경남)가 올랐다.

수비수 부문에는 아디(서울), 박원재(전북), 홍철(성남일화), 윤석영(전남), 임유환(전북), 김광석(포항), 곽희주(수원), 곽태휘(울산), 정인환(인천), 알렉산드로(대전), 고요한(서울), 신광훈(포항), 오범석(수원), 김창수(부산)가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에서는 도움왕 수상이 유력한 몰리나(서울)를 포함해 이명주(포항), 자일(제주), 지쿠(강원), 하대성(서울), 황진성(포항), 에스티벤(울산), 산토스(제주), 까이끼(경남), 김남일(인천), 에닝요(전북), 이근호(울산), 한지호(부산), 이승기(광주)가 후보에 뽑혔다.

수비수와 미드필더는 좌·우측 각각 1명, 중앙을 각각 2명씩 선정한다.

공격수 부문에서는 득점 1~2위 데얀, 이동국과 라돈치치(수원), 김신욱(울산), 이진호(대구), 케빈(대전)이 베스트11 두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수상자는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시상식은 다음달 3일 오후 2시 50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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