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F1도 세바스찬 베텔(독일·레드불)의 독무대였다.

베텔은 26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주제 카를로스 파시 서킷에서 열린 2012 F1 최종전 브라질 GP에서 서킷 71바퀴를 1시간45분32초109로 통과, 전체 6위에 그쳤다.

그러나 라이벌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가 젠슨 버튼(영국·맥라렌)에게 밀려 준우승에 머문 덕에 랭킹 포인트에서 앞서 시즌 챔피언을 확정지었다.

이 대회 전까지 273점을 기록하던 베텔은 8점을 더해 총점 281점으로 1위를 지켰다.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할 경우 대역전극을 쓸 수 있던 알론소는 4점 뒤진 278점으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베텔은 3년 연속 우승의 대업을 달성했다. 이는 2000년부터 5년 연속 왕좌를 지킨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 이후 처음이다. 슈마허를 제외하면 1954~1957년 후안 마누엘 판지오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의 진기록이다.

새로운 황제의 탄생은 결코 쉽지 않았다. 베텔은 첫 바퀴를 돌던 중 사고로 최하위까지 처졌다.

하지만 베텔은 침착했다. 10바퀴를 채 마치기도 전에 6위까지 올라선 베텔은 큰 기복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은퇴를 선언한 '원조황제' 슈마허는 1시간45분34초563으로 7위에 오르는 노익장을 뽐냈다. 슈마허는 이 대회를 끝으로 20년 가까이 지속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