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을 다쳐 최근 5경기에서 결장했던 박지성(31)이 해리 레드냅 신임 감독의 데뷔전을 통해 6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소속팀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은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박지성은 28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영국 선더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더랜드와의 2012~201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후반 20분에 교체로 들어와 추가시간까지 약 29분을 뛰었다.

지난달 21일 에버튼과의 8라운드 이후 무릎 부상으로 5경기를 쉰 박지성은 후반 20분에 삼바 디아키테를 대신해 들어와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마크 휴즈 감독을 대신해 레드냅 감독이 부임한 첫 경기에서 복귀해 의미가 컸다. 레드냅 체제에서도 박지성의 역할과 입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지성은 한 달이 넘는 실전 공백이 있었지만 빠르게 적응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적극적인 돌파로 상대 반칙을 유도했고 압박을 통해 선더랜드의 흐름을 끊었다. 활발한 움직임도 여전했다.

특히 교체로 들어오자마자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노련한 드리블로 상대의 반칙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2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QPR은 이번에도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0-0으로 비겨 5무9패(승점 5)가 돼 여전히 최하위다. 선더랜드는 2승7무4패(승점 13)다.

QPR은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내용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볼 점유율에서 선더랜드를 압도했다. 감독 교체에 따른 분위기 변화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첫 승에 대한 의지는 후반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레드냅 감독은 박지성을 비롯해 후반 33분에 숀 라이트 필립스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전술을 펼쳤다.

그러나 선더랜드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에 주도권을 잡은 선더랜드도 끊임없이 공세를 펼쳤지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선수들 대부분이 플레이를 마음껏 펼치기에 여의치 않았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보경(23·카디프시티)은 더비카운티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4경기 연속 풀타임이다.

카디프시티는 먼저 골을 넣었지만 동점골을 허용해 승점 1점에 만족했다. 12승2무5패(승점 38)로 단독 선두는 유지했다.

한편,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20·함부르크)과 차두리(32·뒤셀도르프)는 각각 샬케04,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허벅지, 차두리는 늑골 부상이다. 함부르크는 3-1로 이겼고 뒤셀도르프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