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직사퇴 후 닷새간 휴식을 취하던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28일 캠프 구성원들을 만나 입장을 밝혔다. 안 전 후보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지지자들의 입장에서 판단하겠다"고 언급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 인근에서 본부장 및 실장들과 만나 점심식사를 하며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고맙다.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고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지지자 여러분과 자원봉사자 여러분에게 큰 마음의 빚을 졌다"며 "평생에 빚진 마음을 어떻게 갚을 수 있을 지 모르겠다. 그 빚을 꼭 갚아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무슨 일을 할 때 제 개인 입장이 아니라 지지해주시는 분들의 입장에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에 따르면 안 전 후보는 이 자리에서 1시간30분여 동안 캠프 구성원 10여명과 담담한 표정으로 식사를 하며 닷새간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안 전 후보는 그간 신세 진 이들에게 전화를 걸고 만나기도 했으며 며칠간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면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식사 자리에서 안 전 후보는 민원업무 마무리 상황과 캠프 내부 정리 상황 등을 보고받았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원방법에 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 후 안 전 후보는 다시 지방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캠프 해산 시기도 늦춰질 전망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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