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제주총국은 29일 오후 10시 KBS 1TV '시사파일 제주'를 통해 '일본 매각 D-1, 제주평화박물관'을 방영한다.

이날 방송에선 일본 매수인의 실체와 매각 사태에 이르게 된 평화박물관의 사정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경영난으로 일본 매각설이 나돌던 제주평화박물관은 지난 27일 박물관 매입 여부를 두고 문화재청과 제주도, 평화박물관의 첫 협상이 진행됐다.

문화재청은 감정평가기관에서 제시한 평가액 약 61억원을 박물관 매입가로 제시했다. 하지만 그동안 박물관에 지원한 국가보조금(9억 4000만원)을 환수하면 약 52억원이 실제 매입가다.

박물관 측은 박물관을 운영해 온 관장을 비롯해 직원들의 고용 승계와 내년 초까지 매입가 지급 등 4가지 요구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이 모든 사항을 들어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박물관 측은 30일까지 문화재청에서 박물관을 매입하지 않을 경우 결국 박물관 소유의 모든 재산을 일본 측에 넘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5일 체결한 일본 매각 계약서 때문.

문화재청이 제시한 매입가의 5배 가까운 20억 엔(한화 약 260억원)을 제시한 일본의 매수인은 과연 누구일까. 제작진은 박물관 측과 일본 측의 계약서를 단독 입수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계약서에는 매수인의 이름과 금액, 매입 조건 등 기존 각서 수준을 넘은 내용이 상세하게 명시돼 있다.

그리고 이미 일본 측은 박물관에 계약금까지 지불한 상황이다.

따라서 당장 내일(30일)까지 문화재청의 매입 여부가 확정되지 않을 경우 결국 박물관은 일본 측에 넘어가게 된다. <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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