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 이청용(24)이 뛰고 있는 볼턴원더러스가 심상치 않다. 시즌 초반의 부진과 달리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움직임이 느껴진다. 프리미어리그 재입성을 노리는 볼턴은 이번 주말 입스위치타운과의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볼턴은 오는 1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볼턴의 리복스타디움에서 입스위치타운과 2012~2013 잉글랜드 챔피언십 2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볼턴은 지난 28일 블랙번과의 19라운드 경기에서 승리를 해 6승7무6패(승점 25)로 리그 17위를 지켰다. 비록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흐름이 좋다. 11월에만 승점 10점을 따냈다. 6경기 연속 무패행진(2승4무)을 달리고 있다.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이청용이 있기에 더욱 든든하기만 하다. 이청용은 지난 블랙번과의 경기에서 시즌 3호골을 터뜨렸다. 지난 11일 2호골을 맛 본 지 3경기 18일 만이었다. 지난 10월28일 미들스브러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이청용은 갈수록 추가 골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다.

이청용은 자신을 이끈 오언 코일 감독이 경질되자 팀내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대다수의 예상을 깼다. 새로운 더기 프리드먼 감독 체제하에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15라운드부터 2경기 연속 교체 멤버로 투입된 이청용은 지난 17라운드 때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무언가 한 방을 보여줘야 할 무렵에 적절하게 터진 시즌 3호골로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최근 변화를 꾀한 팀 전술도 볼턴의 승리를 낙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케빈 데이비스를 원톱에 놓고 좌우 측면 미드필더를 이청용과 크리스 이글스가 나눠 맡았다. 데이비스 밑 버터피스가 받치는 4-2-3-1 조합으로 볼턴은 재미를 보고 있다. 이글스와 이청용 양 날개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볼턴의 공격은 배가가 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23)은 이청용과 함께 나란히 골을 터뜨려 축구팬들의 밤을 즐겁게 했다. 주말 프라이부르크전을 앞두고 있는 구자철은 2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구자철은 오는 2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아레나에서 열리는 2012~2013시즌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의 홈경기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1승4무9패(승점 7)로 리그 최하위인 18위에 그치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는 탈꼴찌를 외치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 지난달 5일 베르더브레멘전 승리(3-1) 이후 7경기(2무5패) 연속 무승이다.

더욱이 상대는 리그 10위 프라이부르크(5승4무5패·승점 19)이다. 프라이부르크는 지난 29일 바이에른뮌헨전 패배 직전까지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를 기록할 정도로 경기력이 좋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부상 복귀 후 한껏 물오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는 구자철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구자철은 29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골 맛을 봤다.

12라운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첫 골을 기록한 뒤 2경기 만에 2호골을 터뜨릴 정도로 구자철의 골 감각은 최절정에 달해 있다. 슈투트가르트전 이전까지 3경기 연속을 터뜨렸던 사스차 묄더스의 발끝도 기대해 볼 만 하다.

박지성(31)의 퀸즈파크레인저스(QPR)는 1승이 요원하기만 하다.

QPR은 오는 2일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아스톤빌라전을 앞두고 있다.

QPR은 새 사령탑 해리 레드냅이 부임한 뒤 가진 선더랜드전에도 결국 무승부를 기록하며 첫 승을 아스톤빌라전으로 미뤘다.

리그 17위를 기록중인 아스톤빌라(3승4무7패·승점 13)를 상대하는 QPR은 1승의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어 희망적이다.

지난 선더랜드전에서 에스테반 그라네로, 스테판 음비아, 삼바 디아키테가 버틴 중원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공수를 조율하며 선더랜드를 압도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지성은 여기에 한층 안정감을 더한다. 6경기 만에 복귀했던 박지성이지만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왕성한 활동량은 여전했다.

박지성은 즐겨 뛰던 측면 미드필더가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매끄러운 공수조율 능력을 선보이며 새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팀의 첫 승과 본인의 생존이 걸린 중요한 한 판에 축구팬들은 관심을 쏟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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