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며 리그 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인천은 1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4라운드 강원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45분 김명중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졌다.

패배를 잊은 채 승승장구 해오던 인천은 강원에 무릎을 꿇으며 리그 연속 무패 행진을 '19경기'에서 마쳤다.

팀 통산 최다 연속 무패 기록(종전 11경기 연속 무패)을 갈아치우며 리그 최다 연속 무패 기록(전남드래곤즈·21경기·1997년)까지 노려봤던 인천은 아쉽게 대기록 달성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약 4개월(지난 8월4일 전남드래곤즈전 1-0 이후) 만에 패배를 맛본 인천(17승16무11패·승점 67)은 리그 9위로 2012년을 마무리했다.

강원은 홈팬들에게 값진 승리를 선물하며 1부 리그 잔류를 자축했다. 마지막 3경기에서 3연승(상주전 포함)을 따내며 저력을 발휘한 강원(14승7무23패·승점 49)은 리그 14위를 차지했다.

굵은 눈발이 휘날리는 가운데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장에 쌓인 눈으로 인해 양팀 모두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긴 패스를 통해 강원의 뒷공간을 노린 인천이 주도권을 쥔 채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전반 26분 설기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한교원이 머리에 맞혔지만 공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그라운드 상황에 적응하기 시작한 강원도 반격에 나섰고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5분 문전에서 볼 경합을 통해 공을 따낸 정성민이 간결한 터닝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들어 눈이 멈췄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문상윤과 정혁을 투입하며 적극적으로 만회골을 노렸다. 김 감독의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공격이 살아난 인천은 후반 39분 남준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정혁이 오른발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려는 찰나 이번에는 김학범 강원 감독이 투입한 김명중이 일을 냈다.

후반 45분 김명중이 문전에서 수비수를 등진 채 어려운 슈팅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인천도 끝까지 추격 의지를 불태웠지만 시간이 없었다. 경기는 1-2 강원의 승리로 끝났다.

광주FC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13분 터진 김은선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대구FC와의 리그 43라운드 대결에서 0-2로 패해 내년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된 광주는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사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기어이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광주(10승15무19패·승점 45)는 리그 15위로 순위변화 없이 리그 15위를 차지했다.

전남(13승14무17패·승점 53)은 광주에 패했지만 리그 11위를 지켰다. 하지만 연속 무패 행진은 9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유상철 대전시티즌 감독과 모아시르 페레이라 대구FC 감독의 '고별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대전과 대구의 경기는 전반 41분 터진 김병석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낸 대전이 1-0 신승을 거뒀다.

대전(13승11무20패·승점 50)은 13위, 대구(16승13무15패·승점 61)는 10위에 오르며 시즌을 마감했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4라운드 1일 경기 결과

강원 2 (1-0 1-1) 1 인천

▲득점 = 정성민(전 45분), 김명중(후 45분 이상 강원), 정혁(후 39분 인천)

광주 1 (0-0 1-0) 0 전남

▲득점 = 김은선(후 13분 광주)

대전 1 (1-0 0-0) 0 대구

▲득점 = 김병석(전 41분 대전)

상주 0 (0-0 0-0) 2 성남

▲득점 = 상주 몰수패.<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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