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3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 간 대장정에 돌입했던 프로축구 K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FC서울이 부산아이파크에 2-1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서울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시즌 최종전인 44라운드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데얀과 정조국의 골을 앞세워 2-1로 역전승 했다.

같은 시각 전주, 포항, 울산에서 열린 경기를 포함해 4경기가 모두 종료되면서 지난 3월 기지개를 켰던 K리그 가 막을 내렸다. 올 시즌 K리그는 9개월 간 총 352경기(상주전 포함)를 소화했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서울이 이날 경기에서 29승9무6패(승점 96)로 순위표 가장 윗 자리를 지켰다. 전북(22승12무9패·승점 78)이 2위를 유지했고 포항(23승8무13패·승점 77)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은 지난 25일 전북전에서 1-0승리로 승점 93점을 쌓으며 역대 최다 승점 기록(종전 승점 91·2003년 성남)을 경신한 데 이어 승점 3점을 보태며 K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동점골의 주인공 데얀은 31호골을 쏘며 본인이 올해 세운 한 시즌 최다골 기록(종전 30골)을 갈아치우며 득점왕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26골로 데얀의 뒤를 추격하던 이동국은 2위에 만족해야 했다. 18골의 몰리나는 3위에 랭크됐다.

또 데얀의 골을 도왔던 몰리나는 올 시즌 도움 19개를 기록해 2위 에닝요(13개·전북)를 물리치며 도움왕에 올랐다. 지난해 신인왕 이승기(전북)는 12개의 도움으로 3위에 자리했다.

전반전 휘슬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부산이 기습적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부산의 박용호는 전반 50초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전열을 가다듬은 서울은 데얀과 몰리나의 '데몰리션 콤비'로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 41분 몰리나의 침투패스를 받은 데얀은 오른발 슛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서울은 후반 12분 정조국의 멋진 헤딩슛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경기는 그대로 2-1 서울의 승리로 끝났다.

시즌 마지막까지 승점 1점 차로 3, 4위 다툼을 벌이던 포항스틸러스와 수원삼성은 홈팀 포항의 3-0 완승으로 다소 싱겁게 마무리 됐다. 23승8무13패(승점 77)의 포항이 3위를 지켰다.

이날 패한 수원은 승점 73(20승13무11패)으로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4장으로 회복됨에 따라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 경남FC의 맞대결에서는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 2골을 몰아친 울산이 2-1로 마무리 지었다.

18승14무12패(승점 68)를 기록한 울산은 리그 5위로 올 시즌을 마쳤다. 울산은 경남전에서 최근 4경기 연속 경기당 2득점 기록과 함께 홈 5경기 연속무패(4승1무)를 달성했다.

반면 리그 7위에 도전했던 경남은 14승8무22패(승점 50)로 최종 8위를 기록했다.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제주의 경기는 득점없이 종료됐다. 전북은 22승13무9패(승점 79)로 2위를, 제주는 16승15무13패(승점 63)로 6위에 랭크됐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4라운드 2일 결과

서울 2 (1-1 1-0) 1 부산

▲득점 = 데얀(전 41분), 정조국(후 12분·이상 서울), 박용호(전 50초·부산)

포항 3 (1-0 2-0) 0 수원

▲득점 = 이명주(전 21분), 김원일(후 13분), 황진성(후 25분·이상 포항)

울산 2 (1-1 1-0) 1 경남

▲득점 = 김신욱(전 31분, 후 14분·이상 울산), 윤일록(전 42분·경남)

전북 0 (0-0 0-0) 0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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