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창현특파원=뉴욕시경(NYPD) 래리 드프리모 경관이 지난달 14일 밤 맨해튼의 홈리스에게 신발과 양말을 신겨주는 모습.<뉴시스>
'천사경관’과 이를 세상에 알린 사랑의 메신저가 한 자리에서 만났다.

NBC-TV와 CNN등 미국의 언론들이 1일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맨발의 노숙자에게 양말과 신발을 사서 신겨줘 감동을 모은 뉴욕의 신참 경관과 이 장면을 촬영해 세상에 알린 여성이 만났다고 소개했다.<뉴시스 2012년 12월 1일 보도 참조>

래리 드프리모 경관(25)은 지난달 14일 밤 타임스퀘어 근처에서 맨발로 걷던 노숙자를 발견하고 인근 상점에서 신발과 양말을 사서 신겨주었다. 이 장면은 애리조나에서 남편과 함께 관광온 제니퍼 포스터의 휴대폰 카메라에 찍혀 온라인을 통해 퍼져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정작 주인공인 드프리모경관 이같은 사실을 까맣게 모르다 28일 친구의 전화를 받고 자신이 유명인사가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가 노숙자에게 무릎꿇고 신발을 신겨주는 사진은 뉴욕시경(NYPD) 페이스북에 올려져 30일까지 20만의 조회수와 54만3천건의 ‘좋아(Likes)'를 기록했다.

드프리모경관은 사진을 촬영한 제니퍼 포스터와 함께 NBC-TV의 투데이쇼에 출연해 “평생 한번 있을까말까한 일이 나에게 일어났다”고 놀라워하면서 “사람들은 누구나 휴머니즘이라는 것이 있는데 나의 작은 행동이 너무 크게 부각되는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롱아일랜드 홀브루크에 사는 드프리모 경관의 이웃들은 “평소 아주 친절한 사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이웃은 “드프리모 가족 모두가 친절하고 다정다감하다.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자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드프리모의 삼촌인 데이빗 크로스는 “조카애가 지난 6월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성품을 빼닮았다. 가족의 일원으로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 '천사경관’과 이를 세상에 알린 사랑의 메신저가 한 자리에서 만났다. NBC-TV와 CNN등 미국의 언론들이 1일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맨발의 노숙자에게 양말과 신발을 사서 신겨줘 감동을 모은 뉴욕의 신참 경관과 이 장면을 촬영해 세상에 알린 여성이 만났다고 소개했다. <뉴시스>
한편 드프리모 경관이 선행을 베푼 노숙자는 54세의 제프리 힐먼으로 1983년이후 마약소지 등의 혐의로 열두번이나 감방을 들락거린 전과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힐먼은 타임스퀘어 일대를 맨발로 자주 배회했으며 관광객의 동냥을 얻으며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드프리모 경관의 선행을 칭찬하면서 “이번 일은 음지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하는 뉴욕 경관들의 한가지 사례”라고 말했다. 선행이 알려진 후 드프리모 경관은 소속경찰서장으로부터 특별한 커프링크스를 선물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니퍼 포스터는 “드프리모의 경관의 행동은 정말 자신의 이해를 떠나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 않는 인류애의 전형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홈리스에게 신발을 신겨주던 드프리모 경관의 얼굴은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환하게 빛이 났어요. 마치 100만달러라도 받은 것처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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