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이 제26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대만에 영봉패를 당하며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연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대만 타이중시 인터컨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홈 팀 대만과의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3안타에 그치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0-7로 완패했다.

1일 일본전 패배에 이어 2연패를 기록한 한국은 대회 전적 3승2패로 일본, 대만에 이어 3위에 그쳤다. 대회 전적 3승1패인 대만은 승자승 원칙에 따라 남은 중국전 결과에 관계없이 준우승이 확정됐다.

한국 타선은 고교생인 대만 선발 쩡전호를 상대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쩡전호는 이날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꽁꽁 묶어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윤지웅(경찰청)은 4⅓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3회까지는 투수전으로 전개돼 양 팀 모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잠잠했던 대만 타선은 타자 일순한 4회말부터 본격적으로 본색들 드러냈다.

창처웨이의 중전안타와 카오쿼훼이의 2루타를 엮어 1사 2,3루를 만든 대만은 후속타자 처우쓰치가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손쉽게 리드를 잡았다. 대만은 2사 2루에 나온 청타홍의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흐름을 탄 대만은 5회에도 4점을 추가, 7-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5회 1사에 나온 정훈(롯데)이 첫 안타를 때려냈지만 무리하게 2루로 내달리다 아웃돼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이준호(KIA)가 우전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자 최재훈(두산)이 병살타를 때려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사 주자없이 나온 최윤석(SK)은 안타를 때려내긴 했지만 도루 실패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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